강소농은 정부가 201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 경쟁국에 비해 작은 영농규모를 가지고 있는 한국 농업의 한계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소농의 약점을 강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실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농촌진흥청은 2011년 1만5280개의 농업경영체를 육성했고 지난해는 1만4014개, 2015년까지 10만 강소농을 육성하고 지속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도 이에 발맞춰 2012년부터 진흥청 산하 퇴직자로 꾸려진 강소농지원단을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북 강소농지원단은 2012년 8명이 활동했고 올해는 11명이 활동에 들어갔다. 품목·분야별 경력과 전문성이 있는 퇴직자 및 젊은 인력을 활용, 효율적인 기술지원을 구현한다는 강소농 프로젝트. 강소농 지원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충북 강소농지원단의 지난해 활동사례와 올해 운영계획에 대해 취재했다. < 편집자 주 >
▲ 2012년 충북 강소농지원단 주요활동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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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충주시 양성면 지당리의 신대균 강소농에 한우번식우 초음파 촬영 및 판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해 충북 강소농지원단은 주 2회 정기 현장컨설팅을 실시, 총 3171명을 대상으로 686회에 걸쳐 활동했다.강소농을 위한 농가 상담은 총 337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관련 자료를 제작, 총 69종 3220매를 배포했다.또 도농업기술원과의 합동출장 72회, 현장 농가 교육은 445명을 대상으로 13회에 걸쳐 실시했고 태풍피해 강소농 일손돕기는 2회에 걸쳐 추진하는 등 이들은 지난해 강소농 농가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녔다.
▲ 강소농 민간전문가들 어디를 찾아 나섰나
강소농 민간전문가들은 충북전역을 바쁘게 뛰어 다녔다. 진천의 토마토 재배현장, 제천의 양계농가, 증평 정안마을, 제천농업기술센터 한우대학, 진천 쌀 전업농가, 옥천의 양계농가 등을 방문해 현장 컨설팅과 현장지원 교육, 외부 전문가까지 초정해 상담을 지원하는 등 이들은 지난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현장 컨설팅을 농가 현장방문부터 시작했다. 또한 현장방문 후 문제점을 도출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한 후 출장보고서 및 처방서를 작성, 강소농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농가에 통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또 매주 2회(화, 목) 정기 컨설팅을 실시하며 농가 요청 시 우선 컨설팅을 실시했다.
아울러 도농업기술원 현장컨설팅팀과 합동출장을 추진, 상담을 실시했으며 지역·품목별 학습조직체 강의 요청 시 현장교육을 지원했고 민간전문가를 활용한 현지 무료 출강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자체 컨설팅이 어려울 경우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현지 무료컨설팅을 실시하고 처방서를 보내는 등 강소농들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분야별로 살펴본 활동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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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강소농 민간전문가들이 태풍 ‘산바’의 피해를 입은 영동군 학산면 박병일 포도농가에 시설하우스 비닐 제거 작업을 돕고 있다. |
강소농지원단은 각 분야에 걸쳐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식량작물 분야에서는 괴산군의 박재억 강소농 농가에 8ha 무논점파 컨설팅을 실시해 8800만원(ha당 110만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채소분야에 있어 충주시 노은면 정시영 강소농을 방문, 수박·브로콜리 포장에 귀뚜라미, 두더지 등을 퇴치하는 컨설팅도 진행했다.
과수분야에서는 괴산군 청천면 손홍철 강소농을 방문해 사과재배 3ha에 인공수분 사용, 조기 적과, 자가제조 퇴비 및 무농약제제를 이용한 컨설팅을 실시해 전년대비 생산량의 16% 향상, 소득 33.3% 증가를 가져오는 성과를 거뒀다.
축산분야도 큰 성과를 거뒀다. 충주시 신대균 강소농 농가에 거세우 및 암소 초음파 촬영을 실시해 우량번식암소 선발 및 거세우 후기 사양관리 상담과 출하시기를 조절해 전년대비 1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기도 했다.
친환경분야에 있어서도 증평군의 양창근 강소농 시설하우스 14동 1.3ha에 대한 토양소독과 작부체계개선을 도와 전년대비 5000만원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농촌관광분야에서도 영동군 학산면 지내리(대표 한영기) 전통테마마을에 정부 지원종료 자립대책으로 마을 공동의 블루베리 농장을 조성, 마을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켰다.
이 외에도 태풍 ‘산바’에 의해 피해를 본 옥천군의 장경식 배 재배 강소농에 낙과수거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영동군 학산면 박병일 포도농가에 시설하우스 비닐 제거 작업을 돕기도 했다.
▲ 2013년 강소농지원단 운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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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강소농 민간전문가 11명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올해 충북 강소농지원단은 지난해 보다 3명 늘어난 11명으로 운영된다.
올해 이들의 임무는 △경영체별 경영실태 조사, 진단, 처방 등 경영개선 지원 △농업경영체자립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및 현장 컨설팅 △농업경영개선 실천노트 작성요령 지도 및 조언 △강소농 기술지원 자료제작 및 우수사례 분석·확산 △ 강소농 지원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공요인 홍보 △영농 현장애로기술 해결 및 지역동향모니터링 등 6가지.
이들은 맞춤형 현장컨설팅 및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키 위해 전문가 1인이 전담, 매월 5회 이상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며 농업경영개선 실천노트 작성요령을 지도 및 독려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330농가에 대해 멘토·멘티제를 운영해 현장 문제점을 즉시 해결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강소농 경영실태를 조사·진단·처방을 위한 표준진단, 강소농 경영체 성공요인 사례 발굴·분석, 강소농 지원을 위한 최신 기술 및 경영 정보 수집·분석·가공 제작 지원 및 활동상황 홍보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 민간전문가 당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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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노 매니저가 한 농가와 상담을 하고 있다. |
올해 축산분야 강소농 지원단으로 활동하는 이철노 매니저는 충북의 강소농들에게 부농의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당찬 의지를 보였다. 이 매니저는 항상 농민의 편에 서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농가의 기밀사항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민간전문가와 강소농 농가와의 친밀한 유대감 조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도사업에 마지막 정열을 쏟아 붇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매니저는 “지금도 옥천의 축산농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축산농가들이 상당히 어려워 만나기가 미안할 정도”라며 “한우나 양돈의 경우 가격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농가들이 축종을 키우는 데 있어 흥미를 잃기 쉬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도록 강소농 농가들에게 많은 격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또 “이럴 때 일수록 더 애착을 가지고 기술적으로나 경영쪽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우의 경우 고급육을 더 질 좋게 키울 수 있도록 신경을 쓰도록 유도하고 암소같은 경우 송아지 생산간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축산농가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홍식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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