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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자재 보르도액 만들기

보르도액은 다른 농약과 달리 사용하려고 할 때 농가에서 직접 제조하여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살균작용이 크면서도 친환경 농자재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제조법에 따라 효과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주의점을 잘 숙지하여 친환경 농자재 보르도액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 국립농업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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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유기농자재 보르도액 만들기


 농작물의 병 방제를 위해 과거에 많이 사용하였던 보르도액이 화학농약에 밀려 점점 사용농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농업이 대세를 이루면서 다시금 보르도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보르도액 만들기와 이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 김민정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보르도액은 석회와 구리를 혼합하여 만드는 유기농자재로써, 최초에 유럽에서 포도나무 노균병 방제에 이용하였습니다. 그 후 연구를 거듭하여 벼와 양파, 채소와 과수 등에 다방면으로 이용이 가능한 농자재로 발전해 왔습니다. 보르도액은 각종 작물에 나타나는 병원균의 침입을 예방하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살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보르도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98.5% 이상 순도의 황산구리와, 90% 이상 순도의 생석회, 물, 120ℓ정도의 내열성 고무통 2개, 나무막대 등을 준비합니다.

 보르도액의 종류는 물 100ℓ에 넣는 황산구리와 생석회의 양에 의해 결정하는데요. 4-4식 보르도액, 6-6식 보르도액, 8-8식 보르도액 등으로 부릅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농작물에 많이 사용하는 4-4식 보르도액 100ℓ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 째, 순도가 높은 황산구리 400g과 생석회 400g을 준비합니다.

 둘 째, 준비한 내열성 고무통에 전체의 80% 정도인 물 80ℓ를 채우고 황산구리 400g을 녹여서 황산구리 용액을 만듭니다. 이때 황산구리는 물에 잘 녹지 않으므로 작은 고무통에 녹여서 섞는 것이 좋습니다.

 셋 째, 다른 내열성 고무통에 물 20ℓ를 넣고 여기에 생석회 400g을 넣고 녹여서 생석회 용액을 만듭니다. 이 때 열이 발생하여 물이 끓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생석회를 조금씩 물에 넣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넷 째, 완전히 녹은 황산구리 용액을 생석회 용액에 넣어주면서 나무막대로 잘 저어줍니다. 특히 보르도액을 만들 때에는 반드시 황산구리 용액을 생석회 용액에 넣어야 하며, 금속제가 아닌 고무통을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르도액은 농작물에 따라 알맞게 만들어 사용해야 하며, 비가오지 않을 경우 약효는 보통 2주 정도 지속됩니다.


 보르도액을 살포하면 식물체 표면에 엷은 막을 형성해서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예방적 효과가 큽니다. 따라서 농작물에 병이 발생한 후에 처리하는 것보다 병 증상이 나타나기 2일~7일 전에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비가 오기 전,후에 살포를 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살포한 후 비가 바로 내리게 되면 가용성 구리의 증가로 약해가 일어나기 때문에 살포를 해서는 안됩니다.

 석회보르도액은 가급적 만든 즉시 사용해야 하며, 오래 두면 황산구리가 결정체로 되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양만 만들어 한 번에 다 쓰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