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農)영상

  • 채소
갓 재배기술

갓의 재배기술에서 수확과 출하 및 종자 채종과 함께 갓의 이용에 대해서 알아본다.

  • 여수시농업기술센터
  • 2009 년
  • 3,547
시나리오

111

제 목 : 갓 재배기술


 갓은 우리나라 어디서든 잘 자라는 채소입니다. 독특한 향과 매운 맛 때문에 병충해가 거의 없어 화학비료를 뿌리거나 농약을 칠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 두어도 아주 잘 자랍니다.
 특히 갓 중에서도 여수 돌산갓이 유명한 이유는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토질의 자연환경이 있어, 최고의 갓이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여수의 돌산갓은 1991년 여천군 지역특산품으로 지정되었고, 돌산갓김치공장은 2007년 식약청에서 햇썹(HACCP)인증을 받아,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돌산 갓은 연간 3만여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1. 갓 재배기술

(1) 가을재배

 갓 재배는 연중재배가 가능하지만 8월 중·하순부터 10월 상·중순에 재배하는 것이 수량과 품질 면에서 뛰어납니다. 파종을 할 때, 두둑은 3~4m 정도로 만들어 두둑면을 고른 다음 10a에 0.5~0.6ℓ 정도를 흩어 뿌립니다. 종자에서 싹이 터, 본 엽이 자라 수확할 때까지는 보온?차광?방충을 위하여 망사를 이용한 막 덮기 재배를 합니다.
 토양의 수분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뿌리기능이 약해져 자람이 더뎌지면 물에 요소 0.2~0.5%액을 섞어 잎에 뿌리는 엽면살포를 해줍니다. 솎음 작업은 빽빽하게 자란 곳을 중심으로 2회 정도 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월동재배

 남부지방에서의 월동재배 파종시기는 10월 하순에서 12월 상순까지 가능하지만 11월 중·하순까지는 마쳐야,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파종량은 가을재배보다 약간 빽빽하게 뿌리는 것이 좋고, 씨를 뿌린 후 반드시 방충망사나 볏짚, 비닐 등으로 덮어, 한파가 오기 전까지 영양생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 줍니다.
 월동재배는 주로 밑거름위주로 줍니다. 퇴비와 석회는 씨뿌리기 10~14일 전에 주고, 파종할 때 밑거름은 질소는 줄이고 칼리질 비료를 충분히 줍니다.
 월동재배에선 토양수분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겨울 가뭄이 심한 경우에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줍니다.

2. 수확 및 출하

 봄 갓은 60일, 여름과 가을 갓은 40~50일 정도 자라면 수확하고, 월동 갓은 90~120일 정도,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합니다. 갓은 아침 일찍 수확하는 것이 수분 손실을 막아주어 좋습니다.
 한 두 포기씩 칼로 베어 색이 변한 아랫잎을 제거한 후, 2~3kg단위로 띠로 묶어 포장하여 출하합니다.

3. 종자 채종

 갓의 채종재배는 논과 밭이 조금 다릅니다. 밭 재배에서는 개화 후 50~55일이 가장 적기이고, 답리작 채종포의 경우는 53~60일째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 채 뽑아 수확하면 후숙을 도와 충실한 종자를 얻을 수 있으나 흙이 종자에 섞여 좋지 않기 때문에, 낫으로 베어 수확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갓을 베고 3~4일 가량 말린 후 부직포나 비닐멍석을 깔고 다시 말려, 손으로 비비거나 발로 밟거나 나무막대기로 가볍게 털면 쉽게 종자가 떨어집니다. 보리탈곡기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잘 정선한 종자는 2~3일 햇볕에 말리는데 이때 수분이 7% 정도가 되도록 건조시킨 후 저장합니다.

4. 갓의 이용

 갓은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C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갓은, 우선 갓을 주원료로 한 갓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갓은, 가을 김장철에 배추김치의 양념 소 재료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독특한 향과 똑 쏘는 매운맛이 있으면서도 섬유질이 적고, 잎과 줄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김장김치의 감칠맛을 한층 돋우어 주는 부재료입니다.

 갓의 품종육성은 여수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늦동이, 순동이, 신동이, 짱돌이, 쌈돌이, 꽃돌이 등 6개 품종을 육성하여 품종보호출원 중에 있습니다. 이들 품종의 보급으로 돌산갓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