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양파 생리장해

 양파는 볶음, 장아찌, 찜 등 각종 요리에 필요한 양념채소일 뿐만 아니라 즙을 내려먹는 등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각종 생리장해 문제로 품질 좋은 양파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지금부터 그 원인과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1. 꽃대가 올라왔어요!

 추대는 양파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현상인데요. 겨울을 나게 되는 양파는 큰 모를 일찍 아주심기 할 경우 기온이 약 10℃ 전후로 일정기간 경과하면 추대가 됩니다. 추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씨뿌리기와 아주심기를 너무 일찍 하지 말고 잎 수가 많거나 줄기가 9mm 이상 되는 굵은 모는 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추대가 일찍 될 경우 양파가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빨리 뽑아줘야 하며 품종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추대가 적은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2. 쌍둥이 양파가 되었어요!

 분구는 두세 개의 양파가 들어붙은 것 같은 모양을 이루는데요. 한 개의 양파 모에서 2개 또는 그 이상으로 생장점이 분화되어 각각 독립적으로 생장하기 때문입니다. 외관상 완전히 분구가 되는 것과 하나의 양파 내에 두 세 개의 양파가 생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저장성과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분구는 품종에 따라 발생에 차이가 있지만 씨뿌리기 및 아주심기를 빨리하거나 겨울철에 온도가 올라가서 생육이 계속 진행될 때 발생이 증가합니다. 분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구가 잘 되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기르기 일수를 지켜 너무 큰 모를 심지 말아야 합니다.

3.양파가 갈라졌어요!

 열구는 뿌리부분을 중심으로 양파가 갈라지는 현상인데요. 인편수가 많은 만생종 품종보다 인편수가 적은 조생종 품종에서 많이 생깁니다. 양파가 커지는 시기에 가뭄이 계속 되다가 강우로 인해 토양수분이 급격히 많아지거나 비료의 효과가 늦게까지 지속되면 열구발생이 증가합니다. 열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양수분 관리를 잘하고 웃거름을 주는 시기와 수확시기가 너무 늦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양파가 울퉁불퉁해요!

 변형구는 양파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커지는 기형적인 증상인데요. 너무 배게 심게 되어 양파와 양파 사이의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특히, 토양이 단단하거나 토양 내 자갈 등 장애물이 많을 경우에 변형구가 증가합니다. 변형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땅고르기를 잘하고 돌이나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주며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아주심기 때 포기사이의 간격을 최소 10cm 이상 유지시키고 웃거름을 너무 늦게 주지 않으며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양파가 계속자라요!

 청립은 양파 수확기에 잎이 말라서 쓰러지지 않고 계속 자라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주로 양파가 커질 때 온도가 내려가는 고랭지 봄 뿌림재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청립이 된 포기는 열구를 동반하여 피해를 증가시킵니다. 청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재배양식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하고 질소질 비료를 적기에 알맞은 양을 주어야 합니다.

6. 뿌리가 땅위로 올라왔어요!

 서릿발은 가을뿌림에서 월동기간 중에 양파 모의 뿌리가 땅위로 솟구쳐 올라와 얼어서 말라 죽는 것인데요. 과습하거나 배수가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 많이 발생됩니다. 모를 너무 얕게 심거나 늦게 심을 경우 토양의 온도가 낮아 뿌리 활착이 안 된 상태에서 겨울철 추위로 인해 나타납니다. 서릿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알맞은 시기에 아주심기를 하고 토양이 얼었다가 녹을 때 발생하므로 일단 솟구쳐 올라온 모는 즉시 뿌리를 잘 눌러준 다음 흙으로 덮어 주어야 합니다.

<인터뷰 - 김영란 농업인.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조촌리>

 “앞으로 생리장해 대책을 잘 실천해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양파를 생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