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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육묘 이식 재배

밭에 씨를 뿌려 재배하던 기존의 참깨 농사에 비해 참깨 씨앗을 절약할 수 있는 육묘이식 재배기술과 한 여름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참깨 재배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11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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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참깨 육묘 이식 재배


 참깨를 파종 할 때는 한 구멍에 씨앗을 10개 정도 뿌려 싹이 나온 다음에 튼튼한 묘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솎아주는 방법으로 재배해왔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참깨 씨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일일이 손으로 솎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일손이 많이 필요했는데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참깨 육묘 이식 재배기술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1. 파종


 육묘 이식재배를 할 때 파종은 참깨를 밭에 옮겨심기 20~25일 전에 하는 것이 좋은데요. 파종은 162개 구멍의 육묘 상자에 참깨 종자를 3개씩 뿌리고 그 위를 상토로 살짝 덮어 줍니다. 파종할 양은 재배할 밭의 면적에 따라 결정 하는데요. 보통 10a당 육묘상자 24개를 기준으로 파종하면 됩니다. 파종을 한 후 싹이 틀 때까지는 상토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주면서 관리해 줘야 하는데요. 이때 참깨 뿌리와 상토가 잘 엉켜 붙어서 묘를 상자에서 떼어 낼 때 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육묘 포트 밑에다 비닐을 깔아주거나 포트를 공중에 띄워서 뿌리가 수직으로 자라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2. 육묘


 파종 후 3~4일이 지나면 참깨 떡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생장억제제를 5일에서 7일 간격으로 밭에 이식하기 전까지 뿌려줍니다.


<인터뷰 - 심강보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참깨 육묘이식 재배를 할 경우에 이렇게 생장억제제를 뿌려주게 되는데요. 생장억제제를 뿌려주는 가장 큰 원인은 참깨의 첫 꼬투리가 맺히는 높이를 낮추어 주고, 꼬투리가 맺히는 마디 간격을 짧게 함으로써 한 개체에 꼬투리가 맺히는 개수를 높게 해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참깨 수량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3. 이식


 참깨 모의 본 잎이 2~3매 되고 키가 5센티미터 이상 자라면 밭에 이식하는데요. 생육 중,후기 관리는 밭에 직접 씨를 뿌리는 일반 노지재배 방법과 같습니다.


<인터뷰 - 김영숙 농업인 / 경남 밀양시>


“육묘를 했더니 씨앗도 절감되고 인건비도 절감되고 수확량도 많고 그래서 참 좋았습니다.”


4. 하우스참깨 재배기술


 또, 참깨 육묘이식 재배는 하우스에서 재배하던 수박 참외 등을 수확한 다음 뒷작물로 벼를 재배하거나 방치됐던 시설하우스에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하우스에 참깨를 재배하는 것은 벼농사를 짓는 것보다 일손은 적게 드는 반면 소득이 높고 또한 연작 피해도 예방할 수 있어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 품종 선택


 시설하우스 재배용 참깨는 시설하우스가 7월에서 9월까지 한낮의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만큼 고온과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평안깨의 경우 다른 품종에 비해 병충해에도 강하고 꼬투리도 많이 달려 10a에 182킬로그램까지 수확할 수 있어 이식재배용 품종으로 알맞습니다.


나. 파종


 시설하우스 과채류 뒷작물로 재배하는 이식 재배용 참깨 파종은 과채류를 수확하기 한 달 전인 5월 30일 경 파종해 6월 30일 경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만약 늦게 6월 30일 경에 파종했을 경우에는 7월 20일 경까지는 이식을 끝마쳐야 합니다.


다. 정지와 비닐피복


 시설하우스에 묘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정지 작업이 필요한데요. 먼저, 넓이 70센티미터의 두둑을 만든 다음 비닐피복기나 손으로 흑색비닐을 덮어줍니다. 이때, 노지 일반재배에서는 밑거름을 뿌리고 비닐을 덮지만 시설하우스의 경우에는 토양 속에 앞작물에 시비했던 영양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비료를 주지 않고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 이식


 하우스 안에 참깨 묘를 이식할 때는 두 줄로 심는데요. 이때 묘와 묘 사이의 거리는 가지가 1~2개 나오는 소분지형의 경우 줄 간격 40센티미터, 포기 간격 30센티미터를 띄어 심어주고 가지가 3개 이상 나오는 다분지형의 경우에는 줄 간격 40센티미터, 포기 간격 40센티미터씩 띄어 심습니다.


마. 생육 중기 관리


 이식이 끝나면 이제 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요. 한 여름에는 하우스 안에 온도가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하우스 양쪽에 비닐을 열어 줍니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긴 장마가 지속되면 하우스 안으로 물이 스며들어 참깨가 습해를 입게 되고 역병이나 시들음병도 함께 발생해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따라서 하우스 주변에 배수로를 잘 정비하고 침수가 되었을 때는 가능한 빨리 물을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8월 중순부터 참깨에 진딧물이나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용 약제를 선택해 동시에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 생육 후기 관리 및 수확


 하우스 참깨는 파종을 한 후 약 110일이 지나면 꼬투리가 익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수확한 참깨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가지런히 늘어놓아 충분히 말려주거나 작은 단으로 묶어 세워서 말립니다.


<인터뷰 - 심강보 박사 / 국립식량과학원>


“참깨 육묘 이식재배 기술은 참깨 종자를 절감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기술입니다. 특히 참외, 수박 후작으로 재배했을 경우 연작장해를 줄이고 벼 재배보다 소득이 높아 일석이조, 삼조의 효과가 있으니 농가에서 많이 재배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