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축축한 육계사 바닥 관리엔? 깔짚 추가요!

1. 오프닝

삐약이) 아이~ 정말 간지러워 못 살겠네.~
꼬꼬) 삐약아~ 뭘 그리 긁고 있어?
삑삑이) 아~ 발바닥이 너무 가려워.~
꼬꼬) 어디 봐. 야~ 발바닥피부염이 심각하잖아.
너희 집 바닥에 깔짚 안 깔았어?
삐약이) 깔짚은 깔려 있지~ 그런데 너무 축축해~~
꼬꼬) 축축해진 계사 바닥에는 깔짚 추가하기! 몰라?
삐약이) 깔짚 추가? 그게 뭐야?

2. <깔짚 추가로 동물복지 실현 & 작업 환경 개선>

꼬꼬) 삐약아 우리가 처음 집에 들어갔을 때 푹신한 왕겨 깔짚이 쫘악~ 깔려 있어서 좋았잖아.
삐약이) 응~ 그때 정~말 행복했었어. 난 너무 좋아서 매일매일 바닥을 막 긁었다니까~
꼬꼬) 그런데 3주 정도 지나면 분변이랑 바닥에 떨어진 물 때문에 축축하게 젖기 시작한 거 기억나지?
삐약이) 아~ 그러고 보니 내 발바닥도 그때부터 가렵기 시작했어.
꼬꼬) 그래! 육계사 바닥이 물이나 분뇨에 젖으면 깔짚이 뭉쳐지면서 혐기 상태가 진행되는데, 젖은 바닥은 각종 세균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돼서 발바닥피부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또, 젖은 바닥은 암모니아, 황화수소 같은 악취가 나는 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우리의 피부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작업하는 아저씨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삐약이) 아~ 우리 집에만 들어오면 농장 아저씨가 눈물, 콧물에 기침까지 하셨는데, 그 이유가 깔짚 때문이있었구나.
그럼, 깔짚은 어떻게 관리해야 해?

3. <깔짚 관리 방법>

꼬꼬) 먼저, 병아리를 들이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한 계사 바닥에 깔짚을 약 5~10cm 이상 되게 넣어줘.
그리고 3주 정도 지난 후에 바닥의 수분 함량을 계산해 봐야 하는데, 이때 25% 이상이면 젖은 상태로 볼 수 있어.
삐약이) 근데 수분 함량이 25% 이상인지 어떻게 알아?
꼬꼬) 아~! 그건 손으로 바닥재를 쥐었을 때 이렇게 부서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면 25% 이상이라고 볼 수 있어.
삐약이) 음~ 근데 꼬꼬야 많이 젖지 않은 부분도 있잖아.
꼬꼬) 맞아. 분뇨가 많이 쌓인 곳이나, 물을 마시는 곳, 즉 음수 주입구 주위가 특히 많이 젖어.
그래서 그 부위에만 추가로 깔짚을 넣어주면 돼.
삐약이) 아~ 근데 깔짚은 얼마나 넣어야 하는 거야?
꼬꼬)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입식 후 3주 정도 지나 단위면적 당 0.75kg의 왕겨를 음수대 주입구 주위나 분뇨로 많이 젖은 부분에 추가해 주면 출하 전까지 60% 이상의 암모니아 발생량을 줄일 수 있대.
삐약이) 와~ 반 이상 줄일 수 있다니 대단한데? 근데 꼬꼬야~ 우리 농장 아저씨 지금도 일이 많은데…… 깔짚까지 깔아줘야 하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4. <환경도 관리하고, 일손도 돕고… 가금시설 환경관리 자동화 장치>

꼬꼬) 삐약아~ 걱정 말고, 여기 천정을 봐.
삐약이) 오잉? 이거 스스로 움직이는데? 근데 이게 아저씨를 도울 수 있다고?
꼬꼬) 맞아! 이건 정보 통신 기술(ICT)을 활용해 깔짚의 공급과 살포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깔짚자동살포장치야.
삐약이)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꼬꼬) 깔짚자동살포장치는 계사 지붕 하단에 설치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데 사용자가 사전에 깔짚 목표 살포량, 이동 속도, 살포 출력, 작업 일정 등을 입력하면 모든 과정을 계획에 맞춰 자동으로 수행해.
예를 들어, 깔짚 목표 살포량을 100kg으로 입력하고, 오후 3시에 작업 시작을 입력하면 깔짚 공급 파이프를 통해 외부에 보관돼 있던 깔짚이 자동으로 공급되는 거야.
삐약이) 우와~ 대단해!! 아저씨 할 일이 엄청나게 줄어들겠는데?
꼬꼬) 맞아. 옆집 꽥꽥이네는 이미 사용 하고 있는데, 5000마리가 있는 1개 동에 40~120분 정도 걸리던 작업시간이 단 15분 만에 뚝딱 끝났대.
이걸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5천만 원 이상 경영비를 줄일 수 있대.
삐약이) 와~ 대박 대박!!! 이 기술이 우리 육계사에도 적용되면 비용과 일손이 확~ 줄어들겠네?
꼬꼬) 그렇지~근데 오리 농가는 바닥 전체에 깔짚을 며칠에 한 번씩 자주 추가로 뿌려야 하지만 육계사는 음수대 주입구나 옆벽 등 바닥이 많이 젖은 곳에만 입식 후 3주 후에 한 번, 또는 필요에 따라 1~2번 정도만 뿌려주면 되니까 꽥꽥이네에 비해 시간도 비용도 훨씬 줄일 수 있어~
삐약이) 꼬꼬야 비켜봐~ 나 이 기쁜 소식을 아저씨에게 빨리 알려야겠어.
꼬꼬) 잠깐만 삐약아!! 장치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첫째, 살포 작업 할 때, 급이기의 위치를 조절해서 왕겨와 같은 깔짚 재료가 사료를 덮지 않게 해주고, 둘째, 살포 직후에는 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환기를 충분히 해야 해.
삐약이) 알겠어~ 좋은 정보 고마워. 꼬꼬야~

5. <클로징>

꼬꼬)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으로 닭과 작업자의 건강을 지키고,
삐약이) 암모니아 저감으로 환경을 살리는 ‘깔짚 추가 살포’!
꼬꼬) 동물복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한 걸음에
삐약이) 농업인 여러분~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