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고온기 및 집중호우 기간 딸기 고설베드 활용 결구상추 간작 재배

1. 오프닝

우리 밥상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채소 중 하나인 상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샐러드 시장의 규모가 점점 확대되면서 상추 등 연중 신선 채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추는 신선식품 지수를 산출하는 품목에 포함될 만큼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큽니다.
매년 여름 ‘금상추’, ‘고기보다 비싼 상추’ 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텐데요.
상추는 생육 적정 온도가 15~20℃인 호냉성 작목으로 여름철에는 생육이 저하되고 수량이 감소합니다.
여름철에 온도가 높고 일조 시간이 12시간 이상일 때 재배하게 되면 꽃눈과 꽃대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품질 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긴 환경에서 토양의 온도가 높아지면, 잎끝이 탄 것처럼 오그라들면서 검게 변하는 팁번과 같은 생리 장해가 생겨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국내 상추는 재배지의 78.6%에 이르는 3,070ha의 시설에서 흙이나 저설 베드를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복구도 오래 걸립니다.
고온기와 집중 호우 기간이 겹치면서 상추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수급불균형이 일어나면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며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고온기에도 정상적으로 상추를 재배하고 출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딸기 휴작기 동안 고설 베드를 활용하여 상추 재배를 하는 방법인데요.
상추의 안정적인 수급과 농가의 추가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기술 및 재배 과정 소개

딸기를 재배하지 않는 휴작기인 6-8월경에 비어 있는 딸기 고설 베대를 활용해 상추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딸기를 재배하는 시기가 아닐 때 부작물로 상추를 키우는 것인데요.
시설 딸기는 보통 9월에 모종을 심고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수확합니다.
따라서 6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딸기 고설 베드가 비게 됩니다.
따라서 6-8월에 딸기 고설 베드와 배지를 사용하여 상추를 재배하면 잎상추는 1회, 결구상추는 2-4회 재배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에서는 실제 농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고온기와 집중호우 기간에 딸기 고설베드와 배지를 재사용해 결구상추 버터헤드와 바타비아를 재배했습니다.
고설베드 딸기 재배 시 주로 사용하는 딸기 전용 혼합상토에서 재배한 결과 배지에 따라 생육 차이가 있긴 했으나 정식부터 수확까지 상추의 생육이 양호했으며 정상 수확까지 가능했습니다.
상추를 재배할 때는 추가 유인대나 지지대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 고설베드와 배지를 재활용해 15~20cm 간격으로 상추 모종을 심고 상추 재배법에 따라 관리하면 됩니다.
토양에서 재배하거나 저설 베드를 사용할 때보다 고설 베드를 사용하면 작업자의 편의가 높아집니다.
상추를 시설에서 재배하는 경우 대부분 땅이나 높이가 낮은 저설 베드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서서 작업을 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러나 고설베드에서 재배하게 되면 지상에서 90~120cm의 높이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서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편의성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딸기 휴작기에 상추를 재배한 후에는 딸기 재배가 시작될 때까지 배지를 철저하게 소독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소독을 위한 충분한 기간을 확보하고, 태양열, 토양 훈증제 등을 이용해 철저하게 소독해야 합니다.

3. 혜택 및 엔딩

이처럼 딸기 휴작기에 딸기 고설베드를 활용하여 상추를 사이짓기 재배하면 농가는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논산의 딸기 수경재배 면적(412ha)에서 딸기 휴작기에 딸기 고설베드를 활용해 상추를 재배하게 되면, 약 108ha의 면적을 상추 재배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추 재배 면적을 확보하게 되면 특히 무더위와 집중호우 기간 상추 수급을 안정화하고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딸기 농가에서도 시설 딸기만 재배할 때보다 약 11.2∼14%의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농업인SOV> 딸기 휴경기에 상추를 재배함으로써 딸기 고설인프라를 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서 잔고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환금성 자체가 빠른 상추이기 때문에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농가에서 휴경기를 활용한 사이짓기를 적용하여 환경 변화에 따른 농작물 수급의 불안정을 완화하고 추가 수익의 효과도 거두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