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
- 과꽃
- 농촌진흥청
- 2025 년
- 41
햇살이 천천히 들어오는 온실.
그 속에서,
심비디움은 말없이 자라납니다.
이른 아침,
잎사귀 끝에 맺힌 작은 물방울처럼,
꽃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조용히,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피어나죠.
농부의 손끝이 지나간 자리엔
새로운 숨이 태어납니다.
묵은 흙을 털어내고,
새 화분으로 옮겨 심어줄 때
그건 단순한 분갈이가 아니라,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꽃을 피우지 않을 리드들은
살짝 잘라내고,
진짜 봄을 기다릴 순서만 남깁니다.
그게 ‘눈 따기’라는 작은 약속이에요.
시간이 흐르고,
찬 바람이 불어올 즈음
그 기다림 끝에서
심비디움은 드디어 꽃을 엽니다.
은은하고 고운 향이
온실 가득 번집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깊이 피어나는 꽃.
심비디움은 그렇게
‘정성’을 닮은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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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햇살이 천천히 스며드는 온실,
그 안에서 심비디움이 자랍니다
조용히,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피어나는 꽃
묵은 흙을 털고 새 화분으로 옮겨 심는 일,
그건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마음
한여름, 약한 새순을 정리하고
진짜 봄을 기다릴 리드만 남깁니다
찬 바람이 불면
드디어 피어나는 꽃 한 송이
그 향이 온실 가득 번질 때,
기다림은 기쁨이 됩니다
심비디움
정성을 닮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