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
- 포도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4 년
- 7
< 제목 : 포도 샤인머스켓 생장조절제 처리시기 확대 및 잔알방지기술 > 1. 오프닝 (품질 좋은 샤인머스켓의 조건) 탐스러운 모양의 포도알을 한 입에 쏙 넣으면 입 안 가득 차는 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인 샤인머스켓! 보기 좋고 맛도 좋아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이 샤인머스켓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엔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 포도 알이 크고 굵기가 일정한 것! 둘, 씨가 없는 것! 이처럼 품질 좋은 샤인머스켓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포도의 씨를 없애고 열매 크기를 키우는 생장조절제 처리 과정이 꼭 필요한데요. 그 핵심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2. 생장조정제 처리시기 확대 샤인머스켓을 재배할 때, 생장조절제 처리는 두 번 진행합니다. 비가림재배를 기준으로 1차는 5월 하순, 2차는 6월 상순을 생장조절제 처리시기로 보는데요. <인터뷰> 박서준 농업연구관 Q. 생장조절제 처리 시기를 1,2차로 나눈 이유와 그 역할을 각각 설명 부탁드립니다. 생장조절제 1차 처리 목적은 포도 씨앗을 없애고, 포도알이 달리게 하는 것입니다. 2차 처리는 1차 생장조정제 처리로 인해 씨앗이 없어진 포도알은 충분히 크지 않으므로 외부에서 생장조정제를 공급하여 포도알을 크게 하는 것입니다. 1차 생장조절제 처리를 할 때는 처리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포도 꽃이 핀 정도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그동안 농가에서는 꽃이 100%핀 2~3일후부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꽃에서 수술대가 대부분 떨어져 처리 시기를 판단하기 어려운데요. 자칫 너무 늦게 생장조절제를 처리하면 포도알이 달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에서는 1차 생장조절제 처리 시기를 꽃의 수술대를 보고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개화율이 75~100% 정도 되었을 때 작업하는 걸 권장하고 있는데요. 개화시기별 생장조절제 1차 처리 실험 결과를 보면 꽃이 50%이상 폈을 때부터 한 송이 당 포도 알이 80개 이상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또 생장조절제 처리 후 문제가 되는 송이축이 휘어지는 증상, 즉 비상품 송이 발생률은 꽃이 75% 가량 폈을 때부터 15% 이하로 나타났으며, 개화가 진행될수록 더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1차 생장조절제 처리를 개화 75%부터 개화 100% 이내로 권장하는 이유는 품질 좋은 샤인머스켓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장조절제는 식물에서 생성된 식물호르몬인 지베렐린에 다른 생장조절제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서준 농업연구관 Q. 1차 생장조절제 처리 시, 사용하는 생장조절제와 적정 처리농도는 어떻게 되나요? 씨 없는 포도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생장조절제는 지베렐린, 더크리, 풀메트 및 빅그레이프 입니다. 생장조정제 1차 적정 처리농도는 지베렐린 12.5ppm 또는 25ppm에 더크리, 풀메트, 빅그레이프 중 하나를 1ppm으로 혼용하는 것입니다. 생장조절제 2차 처리농도는 지베렐린 농도를 1차와 동일하게 하고, 더크리, 풀메트, 빅그레이프 중 하나를 2∼2.5ppm으로 혼용합니다. 참고로 지베렐린 25ppm에 더크리 1ppm을 만드는 방법은 물 10리터에 지베렐린 5캡슐과 더크리 1g을 넣은 것이고, 지베레린 25ppm에 풀메트 1ppm 만드는 방법은 물 10리터에 지베렐린 5캡슐 풀메트 1병입니다. 3. 생장조정제 처리 시 유의사항(잔알 방지 기술) 생장조절제 처리할 때는 꽃송이를 담가 적시는 침지 방식보다 약액이 꽃송이에 충분히 묻도록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스프레이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인터뷰> 박서준 농업연구관 Q. 침지 방식보다 스프레이 방식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부 농가에서 사용하는 침지 방식은 꽃송이에 약액이 잘 묻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약액이 충분히 묻지 않아 잔알이 생깁니다. 마치 아침에 머리를 감을 때, 샤워기로 머리를 한번 적시면 물이 잘 묻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생장조정제 처리는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지베렐린은 pH가 6 이상이 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용액을 만들 때는 지하수나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보르도액 등과 같은 알칼리성 농약은 생장조절제 처리 5일 전부터 처리 후 2일 동안은 살포하지 않아야 합니다. 4. 생장조정제 처리 후 표식기술 또 한 가지 중요한 작업은 샤인머스켓 생장조정제 처리 1차와 2차가 중복되지 않도록 표시하는 건데요. 1차 생장조절제 처리 후 포도 꽃송이 맞은편에 있는 곁순을 제거하면 됩니다. <인터뷰> 박서준 농업연구관 Q. 생장조절제 처리여부를 표시하기 위해 곁순을 제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농가들이 생장조절제 처리한 꽃송이를 표시하기 위해 접목집게, 색소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접목집게는 가지고 다니면서 하나씩 걸어 주어야 하므로 작업하기에 매우 불편하고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생장조절제를 처리한 꽃송이 맞은편에 있는 곁순을 제거하여 표시합니다. 곁순 발생률은 83.5%로 높고, 제거된 곁순이 다시 자라는데, 14일 이상 걸릴 뿐만 아니라 곁순 위치도 농가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단, 생장조절제 처리 여부를 곁순 제거로 구분한다면 생육초기에 곁순을 제거하지 않고 남겨두어야 합니다. 이처럼 생장조절제 처리 후 곁순을 이용하여 표시하면 별도의 기구 또는 사전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5. 생장조정제 처리 비교 생장조절제 처리를 한 샤인머스켓은 9월 성숙기에 탐스러운 열매를 가득 달고 맛과 향이 더욱 좋아집니다. 개화 75% 이전, 75~100%, 만개 5일 후 생장조절제 처리를 한 샤인머스켓인데요. 만개 5일 후 생장조절제 처리를 한 샤인머스켓 송이엔 포도 알이 적게 달렸죠?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그리고 잘못된 방법으로 생장조절제를 침지한 샤인머스켓입니다. 알이 고르지 않고 들쑥날쑥하죠? 그럼 품질 좋은 샤인머스켓 생산을 위한 생장조절제 처리시기와 잔알 방지 기술의 핵심을 정리해볼까요? 꽃이 75% 이상 필 때부터 100% 개화까지 1차 생장조절제 처리를 진행할 것, 2차 처리는 그로부터 10~14일 후에 진행할 것! 1차 생장조절제 처리 후, 포도 꽃송이 맞은 편 곁순을 잘라내 표시하면 중복 작업 방지는 물론이고 작업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작업할 때, 생장조절제 약액이 포도 꽃 또는 송이에 충분히 고르게 묻도록 2-3초간 처리해야 잔알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까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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