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 일손 부담 줄이는 사과나무 가지치기 - 초방추형 2축형 수형 - 다양한 품종에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과일, 사과! 이 사과 농사를 지을 때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곳은 가지와 꽃을 정리하는 가지 치기과 꽃솎기 작업인데요.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하던 과정을 기계가 대신하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겠죠? 그럼 기계로 가지를 다듬는 방법과 기계로 꽃솎기를 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가지치기(전정) 란? 먼저 전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과의 전정은 나무의 가지나 뿌리를 자르는 작업이나 나무의 모양을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작업을 말하는데요. 주로 새로 난 가지가 잘 자라고 열매가 잘 맺히며,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전정은 가지의 자르는 형태에 따라 자름가지 다듬기와 솎음가지 다듬기로 크게 구분하고 있는데요. 자름전정은 가지의 중간을 절단하는 전정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나무에서 생장이 튼튼한 나무의 골격을 만들거나 심는 거리가 넓어 나무와 나무사이 공간을 새가지로 채우고자 할 경우, 주로 실시합니다. 또 솎음전정은 불필요한 가지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수관 내부에 빛이 흡수되는 광투과율을 높이고 촘촘하게 심은 밀식 피해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럼 전정은 언제 진행할까요? 가지치기는 크게 여름 가지 다듬기인 하계전정과 겨울가지 다듬기인 동계전정으로 나뉘는데요. 먼저 하계전정은 웃자란 가지인 도장지나 원가지에서 빽빽하게 난 밀생지 등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 나무가 자라는 세기인 수세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수관 내부의 광투과 효율을 높여 꽃눈형성을 촉진하고 착색을 증진시키며 병충해 방제를 수월하게 합니다. 그리고 동계전정은 나무의 모양을 바르게 교정하고 광투과율을 증대시키며, 나무의 힘을 회복하기 위한 솎음가지치기와 자름가지 다듬기를 포함하는 전정입니다. 대형 기계를 활용한 가지치기 방법 일반적으로 전정을 할 때 재배자가 직접 전정가위와 전정 톱을 이용해서 나무를 전정하는데요. 하지만 이 방법은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계로 가지 다듬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럼 기계로 꽃솎기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무엇이 다를까요? 기계로 꽃솎기를 하는 기계전정이란 말 그대로 대형 기계를 이용한 전정방법을 말합니다.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요. 트랙터에 가지 다듬기 기계나 꽃솎기 기계를 부착해서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일반전정에 비해 노동력이 절감되고 나무 높이와 폭을 말하는 수고와 수폭을 기계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계로 열 사이를 전정 후 줄기 부분을 기존 방식으로 가지치기하는 것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사람이 일일이 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먼저, 사과 노동에 들어가는 작업 시간은 한국의 경우 10아르 당 151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요. 수폭을 가운데가 굵고 양 끝으로 감에 따라 가늘어지는 모양인 방추형과 수폭을 방추형보다 좁게 하는 세장방추형을 기준으로 가지치기 작업에 드는 노동력을 비교했을 때 기계전정의 노동력이 손전정보다 약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솎이(적화) 란? 이번에는 꽃솎기라고도 부르는 적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적화는 손이나 적과가위로 꽃을 따내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격년으로 열매가 많이 열리는 것을 막고, 올해의 과일 품질과 생산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꽃솎기 작업 시기는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개화 초기부터 꽃이 완전히 폈을 때 인 만개기까지인데요. 적화는 열매 솎기인 적과를 하는 것보다 고품질 과실 생산에 더 효과적입니다. 먼저, 가운데 꽃, 꽃줄기가 굵고 긴 꽃, 일찍 피는 꽃, 그리고 꽃이 많이 달린 꽃송이를 남깁니다. 약제를 사용한 꽃솎기는 석회유황합제를 100~120배로 희석해 중심 꽃이 절반쯤 피었을 때와 모든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 한 번씩 뿌리거나, 지방알콜을 모든 꽃이 완전히 핀 지 2일 후에 잎에 뿌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적화제는 화분이나 암술머리에 부착해 화분의 발아를 억제하거나 주두를 고사시켜 수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기계를 활용한 꽃솎기 방법 기계 적화 역시 방법은 기계전정과 동일합니다. 트랙터에 타격식 적화기를 부착해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손적화로 할 때 10아르 당 13 시간이 걸리는데 비해 기계적화는 3~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시간이나 노동력에 들어가는 에너지, 또 인력 투입 대비 경제적인 측면에서 모두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다만 원하는 꽃을 다 솎아낼 수는 없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손적화가 들어가야 하고 또한, 기계를 사용한 꽃솎기는 나무의 나이와 모양에 따라 트랙터와 장치의 회전 속도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인터뷰>박주현 연구사 기계화 기술의 확대를 통해 최종적으로 재배 노동시간을 30~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단계적으로 기계 도입과 자동화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과 기계 전정과 적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과 농가의 수고를 덜어드리고 힘을 보태드릴 기계화 작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