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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응애 예찰 기술 및 신규 꿀벌 관리 기술

영상 및 섬네일 수정

  • 국립농업과학원
  • 202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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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꿀벌응애 예찰 기술 및 신규 꿀벌 관리 기술 1. 오프닝 꽃가루를 옮겨 농작물 생산을 돕는 작은 영웅, 꿀벌! 하지만, 꿀벌 무리가 갈수록 줄어들어 농가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옮겨 꿀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해충인 ‘꿀벌응애류’인데요. 농가에서는 흔히 ‘진드기’라 부르는 꿀벌응애를 가려내고 방제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2. 꿀벌응애란? 꿀벌응애란, 꿀벌에 기생하는 해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건 꿀벌응애와 중국가시응애! 꿀벌응애는 넓은 타원형, 중국가시응애는 긴 타원형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둘 다 꿀벌 애벌레나 번데기, 성충까지 기생해 피해를 입힙니다. 꿀벌응애에 감염되면, 일벌과 수벌은 체중이 감소하고 벌들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꿀벌응애가 꿀벌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인 날개기형병, 급성마비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를 옮기기 때문인데요. 이런 경우엔 벌 무리가 집단으로 폐사할 수 있습니다. 3. 꿀벌응애 예찰 관리 방법 그럼, 꿀벌응애로부터 꿀벌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벌집을 주기적으로 검사해 꿀벌응애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 나타나는지 미리 예측해서 철저하게 방제하는 것입니다. 꿀벌응애는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데 애벌레, 즉 꿀벌 유충에 붙어 있는 것과 꿀벌 성충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는 법으로 나뉩니다. 꿀벌 유충에 붙은 꿀벌응애는 수벌 방을 꺼내 끌개나 핀셋으로 긁어내는 ‘수벌방’ 내부 검사 방법을 이용하는데요. 그 이유는 수벌이 일벌보다 번데기 기간이 길어 꿀벌응애는 더 오래 붙어 살 수 있는 수벌방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꿀벌응애를 제거할 수 있죠. <인터뷰>_박보선 연구사 Q. 수벌방을 이용한 꿀벌응애 방제 방법은? 꿀벌응애를 유인하는 수벌집을 만든 다음 제거하는 방법인데요. 먼저 벌집을 3등분해서 벌들이 수벌집을 짓도록 유도합니다. 약 10일 정도가 지나 벌집에 덮개가 생기면 수벌집 전체를 잘라내어 제거합니다. 이 방법은 수벌집이 많이 만들어지는 4월~6월에 활용하면 효과적인데요.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꿀벌응애를 방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꿀벌 성충에 붙은 꿀벌 응애를 확인할 땐 주로 철망바닥법과 가루 설탕법을 이용합니다. 철망바닥법은 벌통 아래 쪽에는 철망을, 그 밑에는 시트지를 설치해두고 벌이 몸단장을 하거나 외부로 이동할 때 시트지에 떨어진 꿀벌응애의 숫자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미끄러운 철망 사이로 떨어진 꿀벌응애가 다시 꿀벌 몸에 붙지 못해 굶어 죽는 일이 생겨 약간의 방제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가루설탕법은 500ml의 플라스틱 통에 가루설탕 20g과 꿀벌 100마리를 넣고 약 15초간 위 아래로, 양 옆으로 살살 흔드는 방법인데요. 꿀벌을 다시 벌통으로 옮겨주고, 남은 가루설탕을 채에 걸러 꿀벌 몸통에서 떨어진 꿀벌응애의 수를 확인하면 감염 여부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벌방 내부 검사, 철망바닥법, 가루설탕법. 이 세 가지 꿀벌응애 예찰 관리 방법은 방제시기를 잘 맞추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꿀벌응애를 방제하기 좋은 시기는 꿀벌 번데기가 없는 봄벌 시작기인 1~2월, 응애 초기 밀도가 증가하는 시기인 3~4월, 새 여왕벌을 만들어 새로운 벌 무리를 짓는 분봉기인 5~6월, 벌들이 겨울을 준비하며 산란을 마무리하는 월동 산란 종료기인 10~11월입니다. <인터뷰>_박보선 연구사 Q. 수벌방 내부 검사, 철망바닥법, 가루설탕법을 적용하기 좋은 시기와 주의사항은? 세 가지 방법 모두 일 년 중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는데요. 각 방법별로 효과가 높은 시기를 나누면 봄벌 시작기와 월동 산란 종료기에는 철망바닥법, 분봉기엔 수벌방 검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루설탕법은 습도가 높은 날과 비가 오는 날을 피해야 합니다. 설탕이 물에 녹아 끈적이는 상태가 되면 일벌에게 달라붙어 제대로 된 꿀벌응애 밀도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꿀벌응애 화학적 방제 방법 이미 꿀벌응애가 많이 생겼다면 효과가 확실한 화학적 방제, 즉 약품으로 처리해야하는데요. 먼저 농림축산검역본분에 등록된 양봉 동물용 의약품 허가 약품을 확인하고 주로 개미산, 티몰 등의 천연 성분 약제를 우선 사용하고 다음으로 아미트라즈, 시미아졸, 쿠마포스 등의 합성 성분 약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래야 꿀벌응애가 약품에 내성이 생기는 문제와 남아있는 약품 때문에 생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꿀벌응애 방제 약품을 고를 때는 직전에 사용했던 성분과는 다른 성분의 약품을 번갈아 써야합니다. 같은 성분의 약품을 2년 이상 사용하면 꿀벌응애에 내성이 생겨 다음 해에는 방제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성분을 꼭 확인해주세요! 5. 저온 창고 이용 월동 관리 꿀벌이 활동하지 않는 월동기에는 꿀벌응애도 잘생기지 않습니다. 이 때, 꿀벌을 많이 늘려 건강하게 성장시켜야 이듬해 봄에 꿀벌응애로부터 피해를 적게 입을 수 있습니다. 월동 중에는 온도 관리가 핵심인데요. 그 동안은 노지에서 비교적 온도 변화가 적은 월동 장소를 찾아 이용해왔습니다. 실외에서 월동 관리를 하면 벌통을 많이 놓을 수 있고 관리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방법은 비나 눈이 내리거나 갑자기 따뜻해지는 겨울철 이상기온이 나타나면, 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저온 창고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창고 온도를 2~4℃로 유지하면 꿀벌이 안정적으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꿀벌응애로부터 꿀벌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핵심을 콕 집어 정리해보겠습니다. 꿀벌의 정상적인 성장과 활동을 방해하는 해충, 꿀벌응애는 주로 수벌방 내부 검사, 철망 바닥법, 가루 설탕법으로 가려내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화학적 방제 방법을 이용해야하는데요. 개미산, 티몰 등의 천연 성분 약품을 우선 사용하고 꿀벌응애가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같은 성분의 약을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다음 해에는 꼭 다른 성분의 약을 사용해주세요. 그리고 실외보다는 온도 유지가 잘되는 저온 창고를 이용하면 안정적인 꿀벌 월동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