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農)영상

  • 채소
  • 고추
고추 주요 병해충 방제

고추는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커서 방제를 잘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가 쉽다. 고추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과 방제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3 년
  • 30,938
시나리오

제 목 : 고추 주요 병해충 방제

제 목 : 고추 주요 병해충 방제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에서 고추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고추는 우리나라 음식의 큰 특징입니다. 고추는 농가에서 소득작물로 재배될 뿐만 아니라 텃밭이나 화분에 몇 포기씩 소규모로 재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추는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커서 방제를 잘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가 쉽습니다. 고추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과 방제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추의 주요 병해


가. 탄저병


  고추 재배에 있어서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병에는 고추 탄저병이 있습니다. 탄저병에 걸린 잎과 고추에는 처음에는 작은 점이 생겨서 물결 모양으로 주위로 점점 번지면서 병반이 커집니다. 병이 심해지면 고추가 떨어집니다.

 

  생육초기에 질소 과비를 피하여 줄기를 단단하게 생육시켜야 하며 병에 걸린 포기는 일찍 제거하도록 합니다. 비가 올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마철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한 여름 태풍이 통과한 뒤나 비가 온 후에는 반드시 약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특히 저온이 계속되어 발생의 위험이 높을 때는 비가 그친 틈을 타서라도 약제를 골고루 살포합니다.


<인터뷰>


“이와 같이 붉은 과실에 검은 점이 박히면서 병반이 형성되어 상품성이 없어지는 증상이 바로 탄저병입니다. 탄저병은 병반이 형성되면 과실의 상품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점점 커지고 병포자를 날리기 때문에 인근 주위 포장이나 옆의 과실로 점점 병반이 확대되어 피해를 나타내게 됩니다.


나. 역병


  역병은 탄저병과 함께 고추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병으로 묘를 정식한 직후부터 7월의 장마 때까지 발병합니다. 피해는 우리나라 전체 고추 포장면적 약 16만ha중에 20~30% 정도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큽니다. 병의 증상은 잎과 줄기 과실에 회록색 수침상의 병반이 형성되어 결국 고추 포기 전체가 붉게 말라 죽게 됩니다.

 

  역병 병균이 빗물을 따라 옮겨지기 때문에 고추 골을 따라서 나타납니다. 역병 피해를 줄이려면 우선 물 빠짐이 좋은 땅에서 재배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을 깊게 파고 두둑을 높게 하여 비닐 피복재배를 하도록 합니다. 비가림재배나 이중 터널재배를 통해 비를 직접 맞지 않도록 하면 빗물로 인한 병의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와 같이 역병이 발생하면 지상부위는 전부 고사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상부에 있는 발병부위가 실제적으로 병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부위에 방제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약제를 살포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방제효과가 상당히 저하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실제적으로 병원균이 존재하는 부위는 토양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토양 속에서 빗물을 따라 이동되어 뿌리로부터 지제부를 가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해된 지제부는 병원균이 직접 도관부의 물관상승 작용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지상부에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는 것은 방제효과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찰을 강화하여 초기방제를 철저히 하여야 하며 건전 포장도 잦은 강우시에는 예방적 차원에서 약제를 살포하되 지상부방제보다 뿌리부분에 토양관주를 하여 방제해야 합니다.


다. 풋마름병


  풋마름병은 뿌리에서 발생해서 줄기 잎으로 퍼지는 전신병(식물체전체에 번지는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고추가 급격히 시들어 말라죽습니다. 뿌리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부패되고 줄기 도관부는 갈변하는데 병반이 외부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2. 고추의 주요 해충


가. 점박이 응애


  점박이 응애는 피해 부위에 백색의 작은 반점이 생깁니다. 주로 잎 뒷면에 발생해 흡즙하는 데, 잎이 지저분해지고 갈색으로 변하며 떨어집니다. 단기간에 크게 번지기 때문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피해가 커집니다. 약제에 대한 알, 약충, 성충의 반응이 각기 다르고 약제를 살포해도 잎 뒷면까지 충분히 닿지 않아 방제가 어렵습니다.


나. 복숭아 혹진딧물


  복숭아 혹진딧물은 어린잎이나 앞의 뒷면에 떼를 지어 즙액을 빨아 먹습니다. 또한 각종 식물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합니다. 복숭아 혹진딧물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날개 있는 진딧물이 여름 기주(기생하는 식물)로 날아와 단위생식을 하는 시기에 방제 약제를 살포해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다. 꽃노랑총채벌래


  꽃노랑총채벌레에 피해를 입으면 잎이 뒤틀리거나 구부러져 기형이 됩니다. 발생이 심할 경우 식물 전체의 생육이 위축되고 곰팡이의 기생으로 부패하기도 합니다. 잎 뿐만 아니라 과실에도 피해를 주는데, 표면에 코르크화 되고 비틀어지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꽃노랑총채벌레는 알은 조직 속에 있고 번데기는 잎이나 토양 속에 있기 때문에 한번의 약제 살포만으로는 방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3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집중 방제해야 합니다.


  고추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재배적인 방법으로 방제하고 최종적으로 약제를 이용해 방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피해를 막는 최상의 방법은 병해충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방제해야 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찰을 하는 것입니다. 가장 널리 재배되며 한국음식의 특징을 이루는 고추,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