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재배는 토양재배, 고설베드재배, 행잉베드재배 형태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먼저 토양재배는 이랑을 짓고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와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가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재배방법이 고설베드재배 방법입니다. 

 고설베드재배는 가대(베드를 올려놓은 구조물) 위에 재배조(베드)를 만들고, 재배조에 배지를 담아서 딸기를 심고 양액을 공급하여 재배하는 방식으로 육묘, 정식, 적엽, 적화 및 수확까지의 모든 작업이 선 자세로 이루어지고 노동력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런 고설베드재배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행잉베드 재배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신체조건에 따라 가대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만든 재배 방법입니다. 앞으로 시설딸기 재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행잉베드 재배시스템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터뷰 : 조명환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승하강식 행잉베드는 기존의 작업자의 통로가 있는 곳에 베드를 하나씩 더 설치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설이용률, 토지이용률을 184% 까지 올릴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작업통로를 평면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도 농장을 경영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1. 행잉베드 재배시스템 소개
 행잉베드 재배시스템은 딸기 재배 가대가 천정에 줄로 연결되어  자동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다시 말해 농작업시 농업인의 신체조건에 맞춰 가장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높이로 가대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고설베드 재배처럼 농작업을 하기 위한 통로 공간을 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대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고, 농작업을 할 경우에는 가대를 위로 이동시켜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골조의 구조도 일반 시설과는 달리 가대 및 베드의 무게와  장기간에 걸친 생산 활동을 하더라도 골조의 변화가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행잉베드 재배시스템 장점
 행잉베드 재배시스템 설치 시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단위 면적당 재식 주수가 고설재배에 비해 약 2배 정도 늘어나 1000㎡당 생산량도 77% 증가(2.4톤⇒4.2톤)되고, 이에 따라 딸기를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난방에너지의 효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둘째, 시설 및 토지이용률도 기존 고설재배에 비해 184% 높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즉, 고설재배일 경우2000㎡의 토지가 필요했다면, 행잉베드 재배일 경우 1100㎡의 토지와 시설로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셋째 행잉베드 재배시스템은 딸기재배시 농작업을 하는 사람에 따라 가대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한 작업자세로 능률이 오르게 되고,  동일주수 재배시 노동력은 13%정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딸기재배와 체험활동을 병행한 관광상품으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습니다. 농업분야 최초로 6차산업용 딸기재배방법인 행잉베드 재배시스템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보다 발전된 체험활동과 농산업의 6차산업화를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가대 밑에 공간을 확보하여 체험활동을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설 내에서 휠체어 및 유모차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애인을 비롯한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도 딸기수확체험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딸기 재배 농업인들에게 편리한 농작업 환경을 제공해주는 행잉베드 재배시스템이 시설 딸기 재배 농가에 널리 보급되어, 농가소득 창출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