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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마른논 써레질 재배기술과 효과
1. 오프닝 <써레질이란?>
벼농사를 잘 지으려면 논의 물과 흙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써레질은 토양과 물을 잘 어우러지도록 돕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써레질은 논에 물을 댄 뒤, 흙덩어리를 부수고 잘 퍼뜨려 논의 높낮이를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인데요.
이 과정을 거치면 잡초가 줄고, 비료가 고르게 섞이며, 모내기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기존의 무논 써레질은 몇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 써레질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토양이 손상돼서 흙이 숨을 쉬지 못해, 포장 배수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둘째, 써레질을 한 후 물을 대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농사일과 동시에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써레질을 하고 나서 이앙전 논에 물 높이를 맞추기 위해 물을 버리는 과정에서 흙탕물이 생기는데 그 물이 하천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레질을 자주 하면 흙 속 유기물이 빠르게 분해되면서 토양 환원이 촉진되는데, 이렇게 되면 벼의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합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방법이 마른논 써레질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마른논 써레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무논 써레질과 마른논 써레질>
마른논 써레질은 논이 마른 상태에서 흙을 잘게 부수고 평평하게 만든 후, 물을 채운 뒤 바로 벼를 심거나 씨를 뿌리는 방법으로 보통 물을 먼저 채운 후 써레질하는 단계를 생략합니다.
무논 써레질과는 달리 마론논 써레질을 하면 흙이 적당한 크기로 유지되어 공기와 물이 잘 통하기 때문에 벼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또 토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오염 물질과 메탄가스 발생이 줄어들고, 벼의 품질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논 써레질을 하게 되면 흙이 단단한 구조로 뭉쳐 있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배수도 잘되지 않기 때문에 비점 오염이나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벼의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합니다.
그리고 작업 체계도 다른데요.
기존의 무논 써레질은 경운, 담수, 흙을 갈아 논을 정리하는 초벌과 재벌, 논을 평탄하게 하는 써레질 그리고 모를 심는 이앙까지 총 다섯 단계의 작업을 거치는 데 최소 10일에서 12일 정도의 기간이 걸립니다.
반면 마른논 써레질은 경운, 흙을 부수고 정리하는 마른 로터리, 균평 작업, 담수, 이앙 작업을 거치며 기간은 최소 5일에서 6일이 걸립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무논 써레질은 물을 댄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정리 작업이 필요하지만, 마른논 써레질은 물을 대기 전에 흙을 정리하기 때문에 전체 작업 기간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노동력도 줄어들어 더 효율적입니다.
3. <마른논 써레질의 효과>
마른논 써레질은 가장 큰 장점은 노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사일이 몰리는 시기에 써레질을 하면 여러 단계의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한꺼번에 해야 할 일이 많아지지만, 마른논 써레질을 하면 작업 기간을 5일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논 작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작업을 여유 있게 나누어 할 수 있습니다.
Q. 마른논 써레질이 실제로 노동력 분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사SOV> 일반적으로 농번기 써레질 시기는 5월에서 6월 사이인데요.
이 시기는 농사일 중에서도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시기예요.
그런데 마른논 써레질을 활용해 논 작업을 한 달 정도 앞당겨 미리 해두면, 모내기 시기에 맞춰 이앙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이 한꺼번에 몰리는 걸 줄일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또 다른 효과는 수질 환경 개선입니다.
농번기 써레질을 생략하면 흙탕물 발생을 줄여 비점 오염원을 감소시킵니다.
이앙 전 배수 시 수질을 비교해 보면, 무논 써레질에 비해 마른논 써레질은 부유 물질 98%, 화학적 산소 요구량 86%, 질소 75%, 인 88%, 유기탄소 67%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양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마른논 써레질은 토양이 뭉쳐지는 것을 돕고, 땅속으로 산소를 잘 공급해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메탄가스 같은 유해 가스 발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무논 써레질에 비해 마른논 써레질은 메탄가스 발생을 7~8%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마른논 써레질은 작업 효율, 경제적인 면에서 효과적일 뿐 아니라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 <마른논 써레질 이앙재배 기술>
마른논 써레질 이앙 재배 과정은 배수, 논갈이, 로터리 균평, 담수, 이앙, 담수 순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각 작업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배수>
먼저, 논에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 작업을 합니다.
전년도 가을에 배수로를 만들고, 겨울철 눈이 내리기 전 논 표면에 얕은 배수로를 추가로 정비합니다.
<논갈이>
다음으로, 논을 깊이 갈아 땅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쟁기를 이용해 12~15cm 깊이로 논을 갈며, 표면이 너무 평평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적절한 논갈이는 땅속으로 산소가 잘 공급되도록 도와주고, 작물의 뿌리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로터리 균평 작업>
로터리 균평 작업은 논이 마른 상태에서 로터리를 사용해 표층 7cm 이하로 작업합니다.
이 과정에서 흙덩어리가 2cm 크기로 60% 이상 형성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논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이저 그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없을 경우엔 써레질 판으로 균평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작업은 매년 하지 않고 3년에 한 번 시행합니다.
그리고 논에 물을 대기 전까지 땅이 잘 마르도록 관리하고, 물이 새는 논은 두둑을 만들거나 논 가장자리를 써레질합니다.
균평 작업 기술 중, 트랙터를 이용하는 회행 평탄 작업이 있는데요.
쉽게 말해 트랙터로 논의 높낮이를 맞추는 과정을 말합니다.
포장을 한 바퀴 돌면서 높낮이를 확인하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흙을 2~3회 끌어 줍니다.
그런 다음 논둑, 즉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흙을 골고루 펴줍니다.
이때 트랙터는 논둑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이미 흙이 고르게 퍼진 곳은 다시 건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 시작 위치로 되돌아오면서 마무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담수 작업>
다음 담수 작업은 이앙 3~4일 전, 논에 충분한 물을 대어 토양을 준비합니다.
마른 로터리 작업 후 잡초 발생을 막기 위해 즉시 물을 채우고 3일 이상 물 높이 5cm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눈으로 확인했을 때 보통 논에 흙덩어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여야 합니다.
<이앙 작업>
이앙 당일에는 논의 물 높이를 1~2cm로 맞춘 후 모내기를 합니다.
이때, 물이 너무 많으면 뜬 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추가 담수 및 관리>
뜬 모 방지를 위해서는 이앙 후에는 하루 동안 추가로 물을 채우지 않아야 합니다.
이앙 후 1~2일에 걸쳐 천천히 물을 공급합니다.
이후에도 일정한 물 높이를 유지하며 벼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합니다.
5. <마른논 써레질 작업 시 주의사항>
그리고 마른논 써레질을 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비가 많이 오면 마른 로터리 작업과 균평 작업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를 대비해 수확 후 배수 작업을 철저히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균평 작업 후 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잡초가 많이 생길 수 있으니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논에서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논두렁 조성기를 사용해 논두렁을 튼튼하게 정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로터리 작업을 할 때 논 전체에 20mm 이하 크기의 흙덩어리가 65~85% 형성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마른논 써레질은 토양 특성에 따라 작업 효과가 달라집니다.
모든 논에서 마론논 써레질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논의 토양이 어떤 종류인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먼저 사질, 양질 사토는 흙이 부드럽고 물 빠짐이 좋아 경작하기는 쉽지만, 물을 오래 저장하지 못해 마른논 써레질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물을 적절히 저장할 수 있는 양질토와 점질토에서 마른논 써레질이 효과적이며, 물이 빨리 빠지는 사질토에서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6. <마무리>
마지막으로 마른논 써레질 재배 기술과 효과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기존의 무논 써레질은 경제적 부담이 크고 작업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으나 그에 비해 마른논 써레질은 물을 채우기 전에 흙을 정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짧고 노동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수질 환경을 개선하고, 토양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마른논 써레질은 배수, 논갈이, 로터리 작업, 담수 후 모내기 순으로 진행됩니다.
마른논 써레질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가 오면 마른논 써레질을 할 수 없으므로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작업해야 하며, 잡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 논두렁을 튼튼하게 조성하여 물이 새지 않도록 하고, 흙덩어리 크기를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마른논 써레질의 효과는 토양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양질토와 점질토에서는 효과적이지만, 사질토처럼 물이 빨리 빠지는 토양에서는 적용이 어렵습니다.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마른논 써레질!
적절한 관리와 적용으로 더 건강한 토양에서 자란 품질 좋은 벼를 풍성하게 수확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