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물보호
- 해충방제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4 년
- 491
<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를 이용한 해충관리 기술 >
1. 오프닝
과수 분야의 주요 해충인 복숭아순나방이나 심식나방류! 이 해충들은 과실을 갉아먹으면서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그간 이러한 피해를 친환경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성페로몬과 방출기를 이용한 교미교란제가 도입되어 왔습니다.
교미교란제는 해충의 성페로몬 성분을 파악하고 똑같이 만들어 과수원에 대량으로 방출하는 것을 통해 암컷의 구애를 방해하는 장치인데요. 이로 인해 수컷이 암컷의 진짜 페로몬을 구별하지 못하게 해서 짝짓기를 시도하는 빈도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기존 수입에만 의존하던 교미교란제 방출기는 솜, 고무, 폴리에틸렌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외선이나 강우, 이물질 등의 외부환경에 노출 시 페로몬 변성으로 지속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교미교란제와 유인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방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출기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해충 예찰·방제를 위해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이용한 해충관리 기술로 2023년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2.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 소개 및 엔딩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는 기본적으로 실리콘과 안료, 그리고 경화제로 구성됩니다. 온도나 습도 변화에 강하고 잘 썩지 않는 특징을 가진 실리콘의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야외환경에서 장기간 변형이나 변질 없이 페로몬을 장기간 방출하게 되는데요. 공기 투과성이 우수하여 페로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구조의 페로몬을 흡착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방출할 수 있습니다. 또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안료를 통해 방출기와 페로몬이 자외선으로 인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경화제의 종류에 따라 실리콘의 연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리콘 + 안료 + 경화제” 로 제작된 방출기는 기존 방출기보다 빛에 견디는 성질이 강해서 페로몬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데요. 이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의 실제 결과를 측정하기 위해 농가 10아르 당 교미교란용 실리콘 방출기 100개를 설치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미교란제는 월동 성충이 활동하기 전에 미리 설치하는 것이 좋고 나무 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지상 2/3 지점에 있는 나뭇가지에 설치합니다. 이렇게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의 실측을 통해 귤굴나방 발생밀도가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사과원 월동나방의 경우 교미교란제 설치 전 대비, 그해 새로 난 가지의 피해율 12% 경감, 수확기 과실 피해율은 8%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 화학적 방제법으로 농약을 살포할 경우 1회 이상을 줄일 수 있는 결과입니다.
담당자 인터뷰 : 앞으로도 적극적인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의 국산화를 통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드릴 예정이며 해충 교미교란제 현장보급을 통해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해충을 자동으로 천연 방제해주는 교미교란제 실리콘 방출기로 고품질의 작물을 안정적으로 수확하고 이를 통해 농가의 수익에도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