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해증상
선인장에 발생하는 진딧물은 목화진딧물 등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다. 이들 진딧물의 성충 및 약충이 어린 싹이나 잎 뒷면에서 떼를 지어 즙액을 빨아 먹어 잎이 위축되거나 기형이 되고 생육이 정지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하나, CMV(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바이러스병을 매개하여 피해를 주기도 한다. 진딧물의 밀도가 높아지면 잎 뒷면에서 집중 가해하여 진딧물이 배설한 감로가 잎 위에 떨어지고 감로에 그을음병균이 번식하여 탄소동화 작용을 저해한다. 복숭아혹진딧물(Myzus persicae)에 의해서 매개되는 바이러스병은 100여 종에 달하며, 66과 300여 종의 식물을 가해한다. 복숭아혹진딧물에 의해서 매개되는 모자이크병은 감염 후 5∼12일경에 잎에 나타나며, 새싹의 자람이 억제되므로 열매가 적게 달리게 된다.
(2) 형태적 특징
진딧물 중 대표적인 목화진딧물은 날개가 있는 암컷성충의 몸길이가 1.0mm 정도이며, 몸색은 황색·황록색·흑색으로 변이가 많다. 날개가 없는 암컷성충의 크기는 1.1~1.9mm로서, 황색-황록색-녹색-청록색-흑갈색으로 몸색의 변이가 많다.
(3) 발생생태
추운 지방에서는 알로 겨울을 지내나 따뜻한 지방에서는 날개가 없는암컷으로 월동하는 개체가 많다. 가을부터 이른 봄에 걸쳐서는 복숭아, 매실, 자두, 사과 등 장미과 과수의 눈이나 어린잎 뒷면에서 번식하다가 날개가 있는 성충이 나타나 토마토, 배추, 무 등으로 옮겨온다. 월동한 암컷은 3월 중순경 증식을 시작하며, 4∼5월이 되면 약 1주일 만에 성충이 되기 때문에 짧은 기간 내에 많이 발생한다. 여름에는 고온으로 일시 감소하나 9월 상순에 다시 증식하여 발생이 많으며, 연간 30세대 이상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겨울 동안 따뜻한 해나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건조, 고온이 계속되면 발생이 많다. 촉성, 반촉성 재배에서는 보온을 하기 때문에 진딧물의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4) 예찰
진딧물의 예찰은 황색 끈끈이트랩, 황색수반, 육안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황색트랩과 황색수반은 진딧물이 황색 빛깔에 유인되는 성질을 이용한것으로 유시충의 진딧물이 날아서 이동할 때 포획된다. 설치방법은 황색 끈끈이트랩의 경우 작물체 위 약 20∼30cm 부근에 설치하여 매주 진딧물의 접착 여부를 확인한다. 황색수반의 경우는 일정한 크기의 수반의 내면에 노란색의 페인트를 칠하고 살충제를 섞은 물을 담아 진딧물이 유인되어 물속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온실이 아닌 넓은 야외포장에서 이용하기 적합하다.육안조사는 작물에 붙어있는 진딧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딧물은 소발생 시에는 잎의 뒷면에서 생활한다. 진딧물의 밀도가 형성된 잎이나 그 아래 잎의 앞면에 진딧물이 벗은 백색의 허물(탈피각)이나 배설물인 끈적끈적한 광택(감로)의 물기가 생기는데, 이러한 곳을 확인하여 진딧물의 발생을 예찰할 수 있다. 그리고 수박, 참외와 같이 포복성 작물의 경우에는 진딧물이 발생하는 초기에 감로를 먹기 위하여 진딧물이 발생한 몇몇 작물체에 개미가 다수 발생하고 이 개미를 관찰하여 진딧물의 발생을 예찰 할 수 있다. 또한 진딧물의 밀도가 확산될 때도 개미가 동시에 여러 곳에서 관찰되므로 개미의 발생을 세심히 관찰하면 진딧물의 발생 초기 및 진딧물의 확산을 관찰할 수 있다.
(5) 방제
바이러스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상이나 정식 후 포장에 날개가 있는 성충이 날아오는 것을 방지한다. 근처에 진딧물이 번식하기 쉬운 배추과 등 작물을 재배하지 말아야 하며, 정식 후에는 정기적으로 약제 살포를 하여 발생원이 없도록 한다. 4~5월에는 날개가 있는 성충이 많이 날아 다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우스, 온실, 모상 등에는 창문이나 환기구에 한랭사를 설치하여 진딧물의 침입을 방지한다. 만일 진딧물의 발생이 확인된 작물체는 복숭아혹진딧물, 목화진딧물 등 진딧물의 종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반드시 유효성분이 다른 약제를 2~3종류 구입하여 교호로 살포한다. 살충제를 교호로 살포하는 것은 저항성이 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또한 진딧물의 저항성이 강하여 살충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농가 혹은 친환경 재배농가에서는 진딧물의 천적인 콜레마니진디벌, 천적유지식물(뱅크플랜터), 싸리진디벌, 어비진디벌, 진디혹파리, 풀잠자리 및 무당벌레등을 이용하여 방제해야 한다. 친환경유기농자재를 이용하고자 할 때는 농촌진흥청에 등록된 농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살포 시에는 5~7일 간격으로 주성분이 서로 다른 농자재를 교호로 2회 이상 살포하는 것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관행 농가에서는 천적이나 친환경유기농자재를 사용하여 진딧물의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약화된 후에는 유효성분이 서로 다른 살충제를 사용하여 방제함으로써 저항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