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대책
○ 풍해기작
태풍은 고추 수확할 시기인 8, 9월에 많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데, 비와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낙과 및 도복 등 단시간에 피해가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바람에 의한 피해는 생육초기보다는 착과성기에 발생하기 쉬운데, 착과가 되어 가지가 무거운데다 바람이 세게 불면 식물체 전체가 도복이 되거나 가지가 찢어지거나 잎이 떨어지는 피해를 받을 수 있다.

○ 풍속과 피해증상
풍속 4~6km/h 이상의 강풍, 특히 태풍의 피해를 풍해라 하며, 풍속이 크고 공기 습도가 낮을 때에 심하며, 풍속이 강하고 공기가 건조하면 증산이 커져서 식물체가 건조하는데 뿌리기능이 약할 때에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식물체에 상처가 나면 호흡이 증대하여 체내 양분의 소모가 커지며, 상처가 건조하면 광산화반응에 의하여 고사한다. 풍속이 강하면 기공이 닫히고 이산화탄소의 흡수가 감소되어 광합성이 감퇴한다. 냉풍은 작물체온을 저하시키고 심하면 냉해를 유발한다.

○ 대책
바람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배포장 주변에 방풍림을 조성해 주거나 방풍울타리를 설치하여 준다. 유인을 철저히 하여야 하는데, 개별지주를 하는 경우가 줄유인하는 경우보다 피해가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줄유인의 경우에는 지주가 튼튼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랑 전체가 도복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랑의 맨 가장자리와 중간 중간에 튼튼한 지주를 박아 도복을 방지하도록 한다. 태풍에 의해 낙과가 많아질 염려가 있으므로 붉은 고추를 미리 수확하고,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하여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물빼기를 철저히 하여 침수되는 시간을 가급적 줄여주며, 쓰러진 포기는 곧바로 일으켜 세워 지주로 고정시켜 준다. 탄저병약 등의 살균제와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