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황

• 재배작물 : 사과나무(품종 ; 쓰가루, 후지 등, 대목 ; M.26)
• 재식거리 : 4.0m × 4.0m
• 재배방법 : 왜화재배
• 재배규모 : 5,382㎡(약 1,630평)

농가의견

• 민원인은 지난달 7월 14일 병해충의 방제를 위하여 살충제(데스플러스), 살균제(포르투나)와 영양제 2종(대유부리오, 퍼지네)을 추천 희석 배수로 혼합하여 살포하였고, 7월 19일 과실에 이상 증상이 발견되어 정확한 원인을 알고자 함.

현장 조사 결과

• 민원인은 33년 전 해발 470m의 경사지 임야를 개간하여 왜성대목(M.26)에 “쓰가루”와 “후지” 품종 접목묘를 열간거리와 주간거리를 4m로 재식하여 계단식 사과원을 조성하였음(관련 사진 1.).
• “쓰가루” 품종을 약 20% 재식하여 “후지” 품종의 수분수로 이용하였고 전체 재식 사과나무 중 약 90%가 33년생이며, 보식한 7∼8년생의 사과나무는 약 10% 정도이었음.
• 민원인은 7월 14일 오전 5시부터 9시 30분경까지 500ℓ 대형 농약 통 5개에 2종의 농약과 2종의 영양제(관련 사진 4.) 적량을 희석 혼용하여, 동력분무기 호스로 사과원 위쪽부터 아래쪽으로 약제를 살포하였다고 함.
• 혼용 희석액 살포 5일 후(7월 19일) 사과 과실 아랫부분에 이상 증상(관련 사진 2.와 3.)을 발견하였다고 함.
• 과실에 발생한 이상 증상은 “쓰가루” 품종에서 90% 이상으로 발생이 심하였고, “후지” 품종에서는 발생이 경미하였고, 과수원 아래쪽 사과나무 보다 위쪽의 사과나무에서 심한 경향을 보였음.
• 수형은 주간 상단부를 절단한 주간형으로 한 나무에 3∼4개의 영구주지를 형성되어 있었고, 영구주지에 측지가 생성된 상태임.
• 신초 생장 길이는 30∼50cm, 기부 굵기는 7∼8mm 정도이고 신초 선단의 생장도 70∼80% 멎어 수세는 약한 편이며, 주간의 수피는 조피증상(거친 겉껍질)이 심한 상태이었음.
• 착과 수는 작년 결실과다로 인한 해거리 현상으로 결실상태는 매우 불량하였음.
• 사과원의 병해충 피해를 관찰 결과 잎에서 갈색무늬병이 심하였고 탄저병과 반점낙엽병의 병반을 볼 수 있었으며, 신초 선단부에 사과 진딧물을 관찰할 수 있었음.

종합 검토의견

• 민원인이 혼용한 2종 농약의 생산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혼용가부표에 의하면 데스플러스(경농)와 포르투나(성보화학)는 서로 혼용 가능한 약제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요즘은 타 회사 제품도 혼용가부표에 나와 있음). 따라서 혼용가부가 불명확한 농약의 혼용에 의한 약해를 배제할 수 없음.
• 한편, 민원인은 위의 농약 2종 외에 제4종 복합비료 1종(대유 부리오)과 미량요소복합비료 1종(퍼지네) 등 총 4종을 혼용하였는데 “침투성 전착제 및 침달성이 높은 영양제와 혼용 시 약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혼용하지 말라”고 하는 농약(포르투나)에 “강한 침투성 및 전착력이 있다.”라고 하는 미량요소복합비료(퍼지네)를 혼용하여 약해가 발생하였을 가능성도 있음(표 1. 참조).
• 농약 살포 당일 예천읍 기상대 무인관측소 시각별 관측 현황(표 2. 참조)을 보면 오전 8시(27.3℃)와 10시(29.0℃)에 높았고, 오후에는 33℃ 이상으로 올랐으며, 상대습도는 농약 살포 시는 80∼90%로 높았고 오후에는 50%까지 낮아 약해 발생 조건이 되었음.
• 고온기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한낮에는 살포시 약해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농약(데스플러스)에 “온도가 높을 때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미량요소복합비료(퍼지네)를 혼합하여 살포 후 2시간이 지난 후 고온을 경과하여 약해가 가중되었을 것으로 추정됨.
• 이러한 혼용에 의한 약해 발생은 고온기에 과량 살포된 계면활성제가 과피를 보호하는 큐티쿨라층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농약 성분 및 영양제 성분의 침투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생각됨.
• 따라서, 과실에 이상 증상 발생 원인은 ① 약해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쓰가루” 품종 특성, ② 기상 상태가 고온, 과습 후 건조 등 약해 발생 조건, ③ 농약과 영양제의 혼용으로 인한 과실 큐티쿨라(Wax)층의 파괴 등으로 인한 복합적인 약해로 추정함.
• 이상 증상이 발생이 심한 과실을 절단하여 확인한 결과 과피 아래 과육이 코르크화(관련사진 5.) 되어 과실이 정상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됨.

금후 기술지도

• 약해 피해가 심하게 발생 된 과실은 치료될 수 없으나, 발생이 경미한 과실은 비대하고 착색이 되면 수확기에 피해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게 되므로 계속 관리를 철저히 할 것.
• 과실의 착과 수가 적은 나무는 추비(덧거름)를 적게 하여 신초가 도장하지 않도록 시비량을 조절할 것.
• 농약 선택 시 작물보호제 지침서 또는 농약 용기에 표기된 “약효 ·약해에 관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농약을 선택하면 약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임.
•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약과 농약, 특히 농약과 영양제와의 혼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음.
• 사과나무가 낙엽이 진 후 토양 시료를 채취하여 예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실시하고, 비료 사용처방서를 발급받아 비료 추천시비량과 토양개량제 등을 시용할 것을 권장함.
• 사과나무 수령이 33년이 되었고, 품종도 오래된 “쓰가루”, 일반“후지” 임으로 노목을 굴취하고 신품종으로 갱신을 권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