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황

• 작물명 : 사과나무(품종 : 홍로, 미야마 후지 등, 대목 : M.26)
• 재식거리 : 4.0m×2.0m, 밀식재배
• 재배면적 : 12,210㎡(약 3,700평)

농가의견

• 민원인의 8년생 사과나무 과수원에 금년 4월 초순 방상팬 4대를 설치하였고, 4월 15월경 서리가 내릴 때 2대는 정상 작동하였으나, 2대는 팬의 회전이 반대 방향으로 작동하여 그 부분에 사과나무가 고사하고 결실이불량한 저온 피해가 의심되어 정확한 원인과 대책을 알고자 함.

현장 조사 결과

• 민원인은 본래 논에 인삼재배 후 정원수 철쭉을 재배하였던 토지를 8년 전 귀농하여 마사토를 40cm 정도 객토하고 유공관으로 암거배수 시설을 하고 사과나무를 재식하였음.
• 사과원은 해발 약 310m의 고지대이고 지형은 남북으로 길다란 형태이며, 동쪽은 약 2m 제방, 서쪽은 해발 400m가 넘는 우재산이 있고 사과나무는 동서열 방향으로 재식되었음.
• 암거배수 시설 유공관은 동에서 서로 경사지게 묻었고, 점적 관수시설을 하였으며 나무마다 지주 파이프를 설치하였음.
• 사과나무는 수고(樹高)가 4.0m의 나리타식 수형으로 구성하였고, 지난해 생육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임.
• 서리피해 방지를 위하여 금년 4월 초순 방상팬 4대를 설치(관련 사진 1.) 하였고, 4월 15일 서리 내릴 때 2대는 정상 가동하였으나, 2대는 역회전으로 서리피해가 더 심해졌다고 함.
• 신초의 발아 불량과 화총(花叢, 꽃떨기)에 개화 결실과 착과 상태를 달관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우 불량한 상태이며, 방상팬이 역회전한 지역이 정상 작동한 지역보다 더욱 불량하였고, 사과나무들의 위쪽(상부) 보다는 아래쪽(하부)에서 심하였음(관련 사진 3.).
• 보험 관련 손해평가사의 현장 전수(전체)조사에 의하면 재식 사과나무 850주 중 64주가 고사되었다고 함.
• 고사된 사과나무의 주간 중간 수피가 갈변 괴저 현상이 일어났고, 이병부위 수피를 절단한 결과 호피무늬(관련 사진 4.)를 볼 수 있었음.
• 관찰된 병징 이외의 병해충은 관찰 할 수 없었으며, 고사된 나무의 주간과 뿌리를 시료로 채취하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에 병원균의 분리 동정을 의뢰하였음.
• 사과원의 토양특성은 하상 평탄지에 분포하는 고천통의 양토로 배수는 비교적 양호한 사과 재배 최적지의 토양임(흙토람 참조).
• 현장 토양 간이조사 결과 유효토심은 60∼73cm정도로 양호하고, 수분함량은 29∼32%으로 약간 높았으나 유공관을 설치하여 배수는 문제가 없으며, 전기전도도는 0.81∼1.50 dS/m으로 적정범위에 있음.

종합 검토의견

• 이웃 장수군의 기상대 무인관측소 자료 표 1.에 보면 최저초상온도가 3월 23일(-7.1℃), 26일(-5.6℃) 2일이 낮았으나 발아 전으로 서리피해와 관련이 없고, 4월 9일(-4.7℃), 15일(-5.6℃), 19일(-5.7℃), 20일(-3.3℃)의 4일이 서리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사료 됨.
• 그리고 일 최고기온이 3월 26일(22.7℃), 4월20일(24.8℃) 겨울 추운 날씨 후 갑자기 고온에 의한 난동해(暖凍害)도 의심됨.
• 민원인의 과수원은 동쪽에 제방이 있고 서쪽의 높은 산 사이 찬 기류가 흐르는 지형으로 서리피해를 받기 쉬운 사과원으로 방상팬 설치는 필수이며, 2대의 방상팬이 정상작동 지역보다 역방향 회전한 지역의 서리피해가 더 심하였음.

• 민원인의 고사된 사과나무의 지제부에서 사과나무 좀벌레 피해(관련사진 5.)를 관찰하였고,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접목부 아래 지제부와 뿌리에서 역병균이 분리되지 않았으나, 호피무늬의 피해 증상과 여러 나무가 집단발생 양상(관련사진 2.)으로 보아 역병 피해로 보이며,
• 주간의 괴사 된 조직에서 줄기썩음병의 Botrypsphaeria dothidea 병원균 (겹무늬썩음병과 동일균, 윤문병, 輪紋病)이 검출되었으며, 사과나무들이 줄기썩음병에 이병된 것으로 사료됨.
• 따라서 사과나무의 고사는 역병과 줄기썩음병에 의한 복합적인 피해로 고사한 것으로 추정됨.

금후 기술지도

• 역병 방제를 위하여 화학적 약제방제 방법으로 6, 7, 8, 9월에 강우 시 지상부의 대목 및 주간에 전문약제를 살포하고, 병에 걸린 이병 부위는 벗겨내고 아인산염 50∼100배액을 2회(붙임 참고자료 이용)를 도포하거나, 아족시스트로빈 1,000배액 1회 또는 포스에틸-Al 500배 1회 도포함.
• 줄기섞음병 예방을 위해 수세를 양호하게 관리하고, 겹무늬섞음병(윤문병)방제 약제를 과일과 주간 및 측지 등 가지에도 충분히 살포해야 함.
• 금년 착과량이 매우 부족함으로 거리 적과 등 적과는 최소화고, 시비량은 줄여 사과나무가 도장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함.
• 토양이 젖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작업도구(삽, 괭이, 호미 등) 또는 수확 상자 등으로 인하여 병균을 사방 옮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함.
• 사과나무가 낙엽이 진 후에 토양 시료를 채취하여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토양검정을 실시하고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 받아 토양의 양분관리에 활용하며, 우기(장마)에는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함.

참고자료

• 아인산이란 무엇인가?
• - 아인산(H₃PO₃)은 인산(H₃PO₄)과 달리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지 않는 P-H 구조를 가지고 있다.
• - 이 P-H 구조는 역병균이나 노균병균의 인산대사 작용을 방해하여 병원균을 직접 사멸시키거나 생장과 번식을 억제시키며, 식물체의 병 방어 시스템을 자극하여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아인산은 용해성이 높은 결정체로 물에 잘 녹으며 식물체의 목질부와 사관부로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지상부와 지하부 뿌리에 발생하는 역병류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으며,
• - 인축과 어류 및 미소동물에 대한 독성이 매우 낮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거의 없으며 일반 농약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또한, 아인산은 일반 농약과는 달리 저항성균의 출현이 거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 식물체에 대한 인산질 비료 효과는 낮고, 인산에 비해 식물체로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아인산을 양액에 투여하더라도 인산질 비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인산 과잉으로 발생되는 영양장애 발생의 우려도 적다.

아인산염 제조 방법과 사용 요령

• 아인산은 강산성 물질로 식물체에 약해를 나타내므로 반드시 수산화칼륨(KOH)으로 중화시킨 뒤 사용해야한다. (아인산과 수산화칼륨은 화공약품상에서 판매, 제조가 어려우면 (주)대유의 대리점에서 아인산 액제를 구입 가능)
• 아인산염 제조 방법은 물(증류수, 수돗물, 지하수 등)에 아인산을 녹인 다음 수산화칼륨을 소량씩 첨가하여 용액의 산도(pH)를 약 5.5～6.5로 조절하면 된다.
• 아인산과 수산화칼륨의 비율이 약 100:90(무게비)일 때 용액의 산도가 약 5.8～6.2 정도 된다.
• 고농도의 아인산염을 제조할 때 열이 발생되며 유독가스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아인산을 완전히 녹인 다음 수산화칼륨을 소량씩 첨가하면서 천천히 녹인다 (수산화칼륨을 녹일 때는 스텐이나 철로 된 용기를 사용, 플라스틱 용기는 쭈그러듬).
• 아인산과 수산화칼륨을 전체 사용량(10말 혹은 1 톤 등)에 녹이는 것 보다 소량의 물(1∼2말)에 녹여 산도를 조절한 다음 전체 사용량에 첨가하는 것이 편리하다.
• 아인산염은 양액 첨가, 토양 관주, 지상부 살포, 묘 침지, 수간 주사 등 모든 처리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사과나무 대목부 역병 방제는 6월 중순경 병반부를 박피처리한 후 아인산염제재를 100배로 희석하여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임. 박피처리가 힘들 경우 아인산염 50배로 희석하여 6, 7월경 2회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