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거창군

사과잘못된 농약 혼용으로 인해 사과의 착색이 불량해요

  • 기술지원일 2020-10-23
  • 작성자 고호철
  • 조회수 1,496

현장기술지원 개요

  • 일 자 2020. 10.
  • 장 소 경상남도 거창군
  • 출장자 정동완 농촌지도관, 이영철·강종국·강보구·강호성 기술위원

    현장조사 협조 : 과수담당 장경희 등 7명(거창군농업기술센터)

영농현황

  • 작물명 : 사과[품종 : 후지(미시마), 수분수 : 쓰가루, 홍로, 시나노골드 등, 대목 : M.26], 수령 : 16∼17년생
  • 재식거리 : 4m×5∼6m(재배 중에 간벌)
  • 재배규모 : 1.13ha(이상증상 : 약 500주)
  • 재배방식 : 반밀식 초생재배

농가의견

  • 사과 과실이 착색기가 되어도 누러스럼하게 뜨는 것 같이 변하여 반사필름을 피복하고 진행과정을 살펴보아도 붉은색으로 돌아오지 않아 9월 중순경 살포한 살충제에 의한 약해로 의심하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하여 현장기술지원을 의뢰함.

현장 조사 결과

  • 사과 과수원은 산기슭의 완만한 밭을 개원한 과원으로 M.26 이중접목 묘를 재식거리 4m×3m로 조성하여 재배 중에 간벌을 하였으며, 반사필름은 10월 13일경 피복하였고, 배수시설(유공관)은 일부만 묻었으며 미니스프링클러와 점적관수시설이 설치되어 있음.
  • 병해충 방제를 위해 9월 10일경 비가 개인 틈을 이용하여 살균제 ○○수화제 500배와 살충제 ○○○유제 1,000배를 희석하여 1.13ha의 면적에 고성능분무기(S.S.)로 12차(6,000ℓ)를 교차 살포하였음.
  • 사과나무 수형은 세장방추형으로 생육상태는 원줄기 조피발생 상태, 수피 색깔, 결과지 관리 및 새가지 생육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 관리 및 영양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음.
  • 사과 과실 피해상태 조사 결과, 햇빛이 닿는 부분의 과피 바탕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뒷부분은 붉은색이 약하게 얼룩덜룩하게 착색되어 있었으며, 일부 잎에는 엽소증상이 발생되었음.
  • 대부분의 과실이 수관 중하부에 착과되어 있고, 과실의 착색불량 상태는 과실에 따라 햇빛이 많이 닿는 부분이 누런색깔이 많은 과실, 또는 얼룩덜룩한 과실이 혼재되어 발생되어 있었음.
  • 이와 같은 착색불량 발생양상을 조사한 결과 수관에서 노출이 많이 된 과실의 앞부분에서 대부분 발생이 심하였으며, 과실 뒷부분은 얼룩덜룩한 증상이며, 나무의 꼭대기에 달려 있은 과실의 착색은 매우 양호하였음.
  • 피해가 발생된 과실의 무게는 평균 개당 344g이었으며, 과실의 당도는 착색불량 부위는 15.2゚Bx, 안쪽 착색 부위는 17.7゚Bx로 표준 14∼15゚Bx보다 높으며, 과실의 경도는 과실의 앞부위는 1.95kg/∳5mm, 뒷부위는 1.77kg/∳5mm정도로 과실의 무게, 당도, 경도 모두가 양호하였음.
  • 사과 재배지 과원의 토양은 곡간지 화강암에서 발달하는 사촌통으로 토성은 양토이고, 토양배수는 약간 불량하며, 사과 재배지로는 최적지에 해당함.
  • 현장에서 간이 토양조사 결과는 토양수분 함량은 25∼29%, 유효토심은 54∼63cm, 토양산도(pH)는 6.4이었고, 토양전기전도도(EC)는 0.24∼0.44dS/m 정도로 모두 적정범위이었음.
  • 병해충 조사결과 잎에는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과실에는 노린재 피해 흔적이 간혹 관찰되어 병해충 방제 관리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음.

종합 검토의견

  • 사과 적색계 품종에서 착색유형은 첫째 적색이 진하고 바탕색이 황색이며, 둘째 적색이 진하나 바탕색이 녹색이 남아 있는 것, 셋째 적색이 엷고 녹색이 진한 형태, 넷째 적색이나 바탕색이 엷은 것으로 분류함.
  • 사과 착색 발현조건은 당의 축적, 380nm의 자외선, 적정온도(15∼20℃)가 필요하며, 착색을 저해하는 요인은 질소 시용 과다 및 토양수분이 많을 때, 적엽정도가 지나쳐서 동화양분의 축적이 적을 때, 유대재배에서 봉지를 너무 일찍 벗길 때, 약해, 병해, 기계적 상처 등을 받을 때임.
  • 유제와 수화제를 혼합하면 경우에 따라 수화제의 증량제 또는 전착제가 침전되거나 유제의 유화제가 분리될 수 있고 분리된 유화제는 큐티쿨라층의 이동성을 증가시키게 됨.
  • 유기인계약제는 친유성으로 표피 침투성이 강한 약제로 과실의 큐티쿨라층의 파괴 및 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며, 또한 약제 살포시기에 강우가 계속되어 공중습도(일평균 84.4%)가 높아 농약의 건조가 지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건조가 지연되면 농약의 침투량이 증가함.
  • 약효‧약해에 관한 주의사항 : 이 농약은 사과의 착색기에 사용 시 변색 등 약해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십시오(2020 작물보호제지침서 858쪽).
  • 따라서, 민원농가 사과 과실의 착색불량 원인은 ①수관에서 노출이 많고 광선을 직접 받는 과실 앞면에 발생이 심한 점, ②과실뒷면 부위에는 착색이 얼룩덜룩하게 발생된 점, ③나무 꼭대기에 달린 과실은 착색이 매우 양호한 점 등 발생 양상과 살포 약제의 약효·약해 등으로 볼 때 착색기 전 살포한 유기인계 약제에 의한 피해로 판단됨.

금후 기술지도

  • 농약살포 시는 반드시 혼용살포 여부를 확인하여 살포하며, 유기인계약제 살포시 어린 과실 때(유과기)는 사과 과실의 표피 큐티쿨라층의 파괴 및 발달 저해로 동녹 등 약해가 발생되기 쉬우며, 착색기에는 큐티쿨라층의 왁스층이 파괴되어 착색불량 등의 문제점이 발생 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함.
  • 특히 농약과 영양제 및 전착제 계통의 약제를 혼용하여 살포할 경우 농약흡수가 빨라져 약해발생이 조장되므로 혼용하지 않도록 함.
  • 일반적으로 다습한 조건에서는 큐티쿨라(cuticle)층의 발달이 저해되기 때문에 이때 살포한 농약은 조직 내로 침투하기 쉬워져 약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큼.
  • 사과는 저온조건에서 유기인계를 살포하거나 살충제 유제와 살균제 수화제를 혼용하면 녹과 발생이 많아질 수 있음.
  • 혼용이 가능한 농약을 서로 혼합할 때에는 각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희석배수를 반드시 지키고 고농도로 희석하지 않도록 함.
  • 피해과실은 모두 적기에 수확하여 수세를 안정시켜 내년도 결실을 위한 충실한 꽃눈을 확보토록 함.

관련 사진

사과재배 전경 사과재배 전경 과실 착과 및 착색불량상태 과실 착과 및 착색불량상태 정상과(좌)와 피해과(우) 뒷면정상과(좌)와 피해과(우) 뒷면 정상과(좌)와 피해과(우) 앞면정상과(좌)와 피해과(우) 앞면 기술지원 전경기술지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