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황

• 재배작물 : 배(품종 : 신고, 추황배), 20년생
• 재배규모 : 3,300㎡(130주/약1,000평)
• 재배방식 : 밀식 초생재배(재식거리 9×3m)

농가의견

• 금년에는 냉해 피해가 있었으며, 장마 직전부터는 잎가장자리가 타는 듯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 점차 심해지며 계속 번지는 것으로 보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기술지원을 의뢰함

현장 조사 결과

• 과수원 인근 화성시 봉담읍 2019∼2020년 중 6∼9월(4개월) 농업기상 자료를 분석해 보면 평균기온은 전년보다 0.5℃ 낮았으며, 일조시수는 93.4hh:mm 적었고, 강수량은 전년 574mm보다 234% 더 많은 1,342mm 내려 배가 정상 생육하기 곤란한 기상 환경이었음(붙임 1).
• 과수원 위치는 도로가 ≫자로 마주치는 교착점 아래 곡간에 위치하여 주위에 떨어진 빗물이 아래로 흘러 모여들고 과수원과 접한 토지와 높낮이가 같아 고인 물이 잘 빠지지 못하는 곳에 과수원이 위치하고 있었음(붙임 2).
• 장마 직전부터 잎이 흑변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화상병을 의심하여 실시한 간이진단키트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진단되었음.
• 배나무 신초피해 상태조사 결과 신초 선단 약1/3 부분이 낙엽된 상태에서 흑변 고사되었고 일부 고사된 가지 선단부가 구부러져 있었음.
• 심한 나무는 과일은 낙과되고 일부 과실은 봉지 째 나무에 매달려 있었으며 일찍 낙엽이 진 나무 일부에서 봄에 필 꽃이 개화하기도 하였음.
• 민원인 과원의 토성은 곡간지에서 발달하는 은곡통으로 사양토이고 토양 배수는 약간 양호하며, 유효 토심이 깊은 배 재배지로 최적지에 해당함(흙토람 참조).
• 현장에서 간이 토양조사 결과 토양수분 함량은 생육 불량한 과원 지점은 34∼43%, 생육이 양호한 과원 지점에서는 23∼33%로 대체적으로 생육 불량한 지점에서의 수분함량이 매우 높았음.
• 배 생육이 양호하거나 불량한 과원 지점의 유효토심은 68cm 정도로 깊은 편이었고, 토양산도(pH)는 6.7∼6.9로 적정범위(6.0∼6.5) 보다 다소 높았음(작물 별 비료사용처방).
• 배 재배기간에 시용한 비료물질은 황산칼리를 1,000평 당 3포(60kg), 가축분부숙퇴비는 1주당 2포, 유박유기질비료는 1주당 1포를 시용하였음.
• 병해충 조사 결과 부정형의 잎가장자리부터 흑변 고사, 엽육 내 흑갈변고사 등 엽소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 되었고, 신초의 하엽 황변 현상, 신초의 흑변 괴사 및 낙엽 증상은 국지적으로 관찰되었으며, 낙엽된 나무의 주간부와 가지를 벗겨 보니 이상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가지에 새잎이 돋아나는 현상 등 특이한 증상으로 볼 때 병해충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됨.

종합 검토의견

• 과수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 중 가지 선단부에 발생 되는 생리장해는 수체 내에서 이동이 잘되지 않는 붕소, 칼슘, 철분 등의 성분 결핍 시 발생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생육기 중 배나무 신초 선단부가 낙엽 되면서 가지 끝부분이 흑변 고사 되는 증상은 붕소 과다 또는 칼슘결핍에 의해 발생 되는 생리장해로 보고되어 있음.
• 한편, 이들 생리장해의 결핍 원인은 근본적으로 토양 내 이들 성분이 부족하거나 성분이 충분하여도 배수 불량 등에 의해 세근의 발달과 뿌리 활성이 불량할 경우 뿌리에서 흡수가 저해되어 발생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특히 배수가 불량하여 뿌리발달과 활성이 나쁜 경우 미량요소의 과다에 의한 생리장해는 발생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배 농가 포장의 경우 생육불량지의 토양수분함량은 적정범위(15.5∼19.2%)보다 매우 높았으며, 토양산도(pH)도 적정범위(6.0∼6.5) 보다 다소 높은 토양(6.7∼6.9)으로 붕소 등의 미량요소 흡수 저해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민원농가의 새 가지 끝부분이 고사 되고 잎이 흑변 되는 증상은 과원의 주위 환경, 토양특성, 시비, 토양수분, 토양산도, 배나무 생육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칼슘과 붕소 부족에 의한 생리장해로 판단되며,
• 이와 같은 칼슘과 붕소 부족 증상의 원인은 2020년 연속된 강우와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배수가 불량해져 뿌리발달 및 활성(호흡 등) 불량으로 칼슘흡수 저해가 주원인으로 판단됨.

금후 기술지도

• 민원농가의 잎흑변 및 신초고사 증상 발생원인은 배수 불량에 의해 뿌리에서 칼슘 흡수 저해가 원인이므로 배수시설(명거 및 암거배수시설)을 하여 뿌리(세근)의 발달을 좋게 하여야 함.
• 따라서 강우시 주위로부터 유입되는 유거수를 차단하기 위해 과수원 주위로 도랑을 만들어(명거배수시설) 유거수의 진입을 차단하고, 암거배수 시설 시는 현 고랑 위치에 유공배수관을 60cm 깊이에 묻도록 함.
• 배나무가 낙엽이 진 후에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실시한 후 시비처방서를 발급받아 토양의 양분관리를 하도록 하고 토양 pH가낮고 칼슘함량이 적을 경우 석회질비료(소석회 또는 고토석회) 추천량을 시용하고 이상증상이 발생되고 있는 나무는 5월 중 하순에 염화칼슘 0.3%액을 일주일 간격 2∼3회 살포 함.

＜붙임 1＞화성시 봉담읍 농업 기상분석(국립농업과학원)

• - 평균기온(6∼9월) : 2019년 24.2℃
  • * 2020년 23.7℃로 2019년 보다 0.5℃ 낮았으며
• - 강수량 (6∼9월) : 2019년 574mm
  • * 2020년 1,342mm로 2019년 보다 768mm 더 내림
• - 일조시수(6∼9월) : 2019년 734.9hh:mm
  • * 2020년 641.49hh:mm로 2019 년에 비해 93.4hh:mm 시간 적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