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황

• 작 물 명 : 배나무(품종 : 신고, 약 40년생)
• 재배면적 : 19,800㎡

농가의견

• 배나무가 2∼3년 전부터 가지 생장이 약해지면서 나무 전체가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피해나무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원인 규명과 대책을 위한 기술지원을 의뢰함.

현장 조사 결과

• 민원인의 배나무 과원은 저 구릉지의 다소 경사진 곳(3∼5%)에 위치한 과원으로 토성은 양토∼식양토로 토심 50cm 이내에 암거배수를 설치하였으나 부분적으로 배수가 불량한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간이토양조사 결과 토양 산도(pH)는 6.63, 전기전도도(EC)는 0.35∼0.38 dS/m, 토양수분(용적수분) 함량은 41.3%이었음.
• 배나무 생육상태는 약 40년생의 노목으로 원줄기 조피발생이 심하고, 수피 색이 흑변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나무의 영양 상태는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전년도 자란 가지 상태로 보아 나무에 따라 수세 차이가 심하였음.
• 배나무 피해상태를 조사한 결과, 과원의 한 부분에서 몇몇 나무의 경우 전년도 자란 도장지나 발육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나무 수세가 극히 불량한 상태였으며, 수세가 약한 나무의 지상부 원가지, 덧원가지 및 결과지 수피 형성층 부위는 모두 정상상태로 고사한 가지는 없었음.
• 이들 생육이 불량한 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조사한 결과 굵은 뿌리가 갈변 고사하여 있었고, 고사한 뿌리의 수피를 칼로 제거해본 결과 형성층 부위에 흰날개무늬병 발생 시 나타나는 흰색의 균사가 부착되어 있었음.

종합 검토의견

• 일반적으로 배나무가 고사하거나 수세가 약해지는 원인은 동해, 습해, 또는 토양병해(흰날개무늬병, 역병)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원인의 배나무 수세 쇠약 및 뿌리 고사 원인은 뿌리의 피해상태로 보아 동해, 습해 및 역병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 피해나무의 뿌리에서 흰날개무늬병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흰색의 균사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흰날개무늬병에 의한 피해로 판단됨.
• 이와 같은 흰날개무늬병은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 전정가지 등과 같은 부패되지 않는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거나 나무의 수세가 약하면 흰날개무늬병의 발생 및 피해를 조장하는 원인이 됨.
• 따라서 민원농가 배나무 수세 쇠약 원인은 뿌리에 발생한 흰날개무늬병(백문우병)균에 의한 피해로 판단됨.

금후 기술지도

• 흰날개무늬병은 토양 전염성 병해로 과수에서 발병하는 여러 병해 중에서도 방제가 어려운 병해로서 병원균의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
• 따라서 흰날개무늬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피해가 심한 나무는 뿌리와 함께 조기에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토양에 관주하여 토양소독을 할 것을 권장함.
• - 참고로 배나무의 흰날개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는 없으나, 사과의 흰날개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약제 중 배나무의 흰가루병과 검은별무늬병 방제약제로 등록된 베노밀수화제를 배나무 1주 당 40ℓ를 토양 관주하여 방제함.>
• 또한, 병원균은 토양에서 2년 이상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초 종자인 켄터키블루그라스를 파종하여 3년 정도 재배하면 목초뿌리에서 발생하는 물질이 병원균을 제거하므로 목초를 재배할 것을 권장함.
• 금후 흰날개무늬병의 발생 및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토양수분과 시비관리, 조기 적뢰 및 적과에 의한 알맞은 결실량 조절과 잘 부식된 유기물 시용 등으로 수세를 건전하게 유지하고, 토양 내 썩지 않은 전정 가지와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지 않도록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