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군

배나무 과실 내부에 갈변증상이 발생했어요

  • 기술지원일 2019-10-01
  • 작성자 고호철
  • 조회수 2,309

현장기술지원 개요

  • 일 자 2019. 10.
  • 장 소 전라남도 강진군
  • 출장자 김쌍수 농촌지도관, 김점국·고만건·윤홍배 기술위원

    농촌지도사 명재광(강진군농업기술센터)

영농현황

  • 작 물 명 : 배나무(품종 : 신고, 원황, 약 20∼25년생)
  • 재배면적 : 23,000㎡

농가의견

  • 민배 원황 품종을 8월 5일 및 8월 20일경 2회 나누어 수확한 결과 8월 20일에 수확한 과실에서 과육이 갈변되는 피해가 발생하여, 이와 같은 피해가 고온에 의한 일소피해로 의심되어 정확한 피해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의뢰함.

현장 조사 결과

  • 배나무 과원은 산 아래 경사지(7∼15%)에 위치한 과원으로 토양은 자갈을 함유한 갈색 양토∼식양토로, 배수는 양호하나 투수는 약간 느린 편이며, 현장에서 토양 간이검정 결과 전기전도도(EC)는 0.32∼0.72dS/m, 토양수분(용적수분) 함량은 30.7∼34.9%로 적정한 편이었음.
  • 배나무 생육상태는 원줄기 수피상태, 수형구성, 결과지 관리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의 관리상태는 다소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특히 결과지의 유인 및 갱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음.
  • 민원농가의 원황배 과실은 출장 조사 당시는 수확이 모두 완료된 상태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로부터 수거하여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과실을 조사한 결과 과피가 압상을 받은 것과 같은 증상과 유사하였고, 일부 과실은 부분적으로 과피 부분이 다소 부패되어 있었으며,
  • 이들 피해 과실을 칼로 종‧횡으로 절단해본 결과 종자가 들어있는 과심부위는 정상이었으나 과육부위가 부분적으로 갈변되어 있었음.
  • 농가에 의하면 8월 5일 수확한 과실에서는 피해가 없었으나 8월 20일 수확한 과실에서 피해 과실이 많았다고 함.
  • 한편, 민원농가에서 원황 품종에 사용된 봉지는 2중 봉지로 겉봉지는 바깥 면은 글씨, 안쪽 면은 흑색, 속 봉지는 바깥 면이 흑색인 봉지를 사용하였으며, 과실비대를 위해 GA 도포제를 처리하였다고 함.
  • 강진군 지역의 금년 7월과 8월의 온도조사 결과는 표 1.과 같음.

표 1. 원황배 성숙기(7월∼8월) 온도별 내습일수(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자료)

표 1. 원황배 성숙기(7월∼8월) 온도별 내습일수(강진군농업기술센터 자료)
구분 7월 8월
31∼32.9℃ 33∼35℃ 31∼32.9℃ 33∼35℃
내습 일수(회) 5 1 7 12
※ 8월 : 8월 1일∼8월 20일(20일간)

종합 검토의견

  • 기상청의 청송군 2019년 7월, 8월의 기상자료에 의하면 최고기온이 30℃ 이상의 일수가 7월 하순에는 8일, 8월 상순에는 9일이었고, 8월 4일의 일 최고기온은 35.5℃로 7월 하순과 8월 상순은 고온에 의한 엽소 발생이 가능한 기상상태였다고 볼 수 있음(표 1. 기상자료 참고).

※ 디캄바(반벨) 제초제

  • 배 과실의 과육이 갈변되는 생리장해는 밀증상(蜜症狀)과 심부(心腐)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원농가의 배 원황 품종에서 발생한 과육의 갈변증상은 피해 증상, 갈변 부위 등으로 보아 밀증상과 심부증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음.
  • 한편, 원황 품종은 성숙기 고온, 건조하거나 수확시기를 지나서 수확하면 심부증상(과심갈변)이나 밀증상 등의 생리장해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013. 농진청. 농업기술길잡이 배재배. 34페이지),
  • 심부증상이나 밀증상과는 다른 원황배 품종의 과육갈변 증상 발생에 대하여 현재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발생하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① GA도포제를 처리할 경우, ② 적숙기를 지나 늦게 수확할 경우, ③ 수확 후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GA도포제를 처리한 과실을 적숙기가 지나 수확할 경우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따라서 민원농가의 원황배 과육갈변 피해 증상과 유사한 심부증상 및 밀증상 발생 모두 고온, 건조 등의 기상조건과 관련이 있고, 8월 5일 수확한 과실에서는 피해가 없고 8월 20일 늦게 수확한 과실에서만 발생한 점 등으로 보아 원황배 과육갈변증상 발생은 ① GA 도포제 처리, ② 8월의 연속적인 이상고온, ③ 수확시기 지연(고온건조한 해는 과일이 이상 성숙하여 수확시기가 5일 정도 이상 빨라지게 되므로 수확시기를 앞당겨야 함) 등이 과육갈변 발생을 조장한 원인으로 추정되었으며,
  • 민원농가가 주장하고 있는 일소피해는 광 차단이 잘되는 2중 흑색봉지를 씌운 것으로 보아 일소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과피 피해상태(압상 유사증상), 과육갈변 부위 등으로 보아 나무에서 햇빛을 집중적으로 받는 부분의 고온에 의한 피해로 의심되기도 하나 수확이 완료된 상태로 확인은 불가하였음.

금후 기술지도

  • 원황 품종은 수확한 이후 과실의 저장력이 급격히 떨어져 유통과정에서도 과육이 변질이 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 품종으로 GA도포제를 처리할 경우 과실의 변질은 더 심해지게 되므로 금후 GA도포제를 처리하지 말 것을 권장하며,
  • 또한, 원황 품종은 조생종으로 대과(560g) 생산이 가능한 품종으로 과실 크기를 GA도포제에 의존하는 것보다 결과지 조기갱신 및 새 가지 유인으로 꽃눈 충실도를 좋게 하고, 조기 적뢰 및 적과, 과실비대기 충분한 관수 등에 의해 큰 과실생산이 가능하도록 관리할 것을 권장함.
  • - 참고로 GA도포제를 사용할 경우 동화양분이 과실로 많이 분배되고 상대적으로 꽃눈으로 분배가 적어져 꽃눈 충실도가 나빠져 과실비대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됨.
  • 한편, 강진지역의 경우 원황 품종은 고온기인 8월이 수확시기이므로 수확 후는 즉시 저온저장고에서 예냉하여 과실 온도를 낮추도록 하고, 저온저장고가 없을 경우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 또는 대형선풍기를 이용하여 과실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할 것과,
  • 원황 품종은 꽃눈 유지성이 낮은 품종으로 3년 이상의 결과지에는 꽃눈이 없어져 생산성이 낮아지므로 3년생 결과지는 갱신하고, 새 가지를 유인하여 액화아(겨드랑 꽃눈)를 많이 이용하여 결실시키는 장과지 전정법을 이용할 것을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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