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경시

사과역병균에 의해 사과나무의 잎이 떨어지고 고사해요

  • 기술지원일 2017-09-04
  • 작성자 이종남
  • 조회수 5,665

현장기술지원 개요

  • 일 시 : 2017. 9. 4.
  • 장 소 :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갈평리 41
  • 출 장 자 : 김이기 지도사, 이영철⋅김점국⋅이주영⋅김종진 기술위원
    • - 현지 협조자 :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득개발과장 이우식,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사과연구계장 김경훈 외1명, 문경시청 사과담당 이경호

영농현황

  • 농 가 명 : 문경시 문경읍, 신 ○ ○ 농가
  • 작 목 명 : 왜성 사과 (4년생)
  • 재배품종 :“감홍/ M.9 또는 실생”
  • 재식거리 : 4.4m×2.0m
  • 재배면적 : 3,789㎡(약1,150평)

농가의견

  • 민원인은 4∼5년생 사과나무 400주 중 10여주가 8월 초순부터 잎이 마르고 뿌리가 고사하는 증상이 발생하여 원인과 대책을 알고자함.

현장조사 결과

  • 민원농가의 과원은 높은 산 아래 위치한 과원으로 사과나무를 재식하기 전 마사토를 약 30cm 정도 객토하고 재식하였으며, 현장에서 토양조사 결과 과원 내 부분적으로 표토에서 35cm 부분에서 경반층(토양이 딱딱하게 굳어 수분의 상하이동을 방해하는 층)이 존재하고 있었음.
  • 사과나무 생육상태는 나무수형구성, 가지생장, 결실상태 등으로 보아 나무관리 및 영양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 사과나무 피해 상태를 조사한 결과 기부 잎이 노랗게 변색된 나무, 나무 전체 잎이 갈변 고사된 나무, 또는 심한 나무의 경우 일부 가지가 고사된 나무 등, 나무에 따라 피해정도에 차이가 심하였으며,
  • 피해나무의 지하부 뿌리를 육안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가는 뿌리가 고사되었고, 피해가 심한 나무의 경우 지하부 원뿌리의 형성층이 다소 갈변되었으나 목질부는 정상상태였으며, 곁뿌리의 경우 20cm 이하의 곁뿌리는 흑변 고사되어 있었으며, 지표면 부근의 곁뿌리는 고사되거나 일부 뿌리는 수피와 형성층이 갈변되어 있었음.
  • 피해나무의 뿌리를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 동정한 결과, 지제부에서는 역병균(Phytophthora spp.)이, 뿌리에서는 Rhizoctonia sp.균이 검출되었음.
    • ※ Rhizoctonia sp.균은 사과나무의 뿌리에 감염되면 뿌리를 썩게 하고 나무의 생장이 위축되며, 심할 경우 고사 시킬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사과나무에 피해를 주는 병원균으로 보고된 실적은 없음.

종합 검토의견

  • 병원균 분리 결과와 병 발생생태를 종합해 볼 때, 사과나무 잎 마름증상 및 뿌리 고사원인은 역병(疫病)에 의한 피해로 판단되며,
  • 이러한 역병의 발생 요인으로는 ① 배수 불량이나, 과다한 강우에 의한 수분장해 등의 부적합한 환경조건과 더불어 ② 고온, 건조 등에 의한 나무의 영양상태 불량과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에서, ③ 강우 및 고온에 의한 역병균의 밀도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역병이 발생된 것으로 사료됨.
  • <참고자료>
    • 역병균은 물을 따라 전파하는 토양전염성 병원균으로 장마기간 중 짧은 기간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배수가 불량하거나 지하수위가 높은 토양에 발생이 많고, 강우가 많고 강우일수가 길수록 병 발생은 많아지고, 동해, 한해, 과다결실, 고온 등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사과병해충 길잡이, 농촌진흥청, 101쪽).
    • 사과 대목역병은 지제부의 대목에 목질부가 흑갈색으로 변하고 건전부와의 사이에 균열이 생기며, 이병된 나무는 갑자기 쇠약해지고, 잎이 황변하여 조기에 낙엽되고 유목은 조기에 고사됨(농업기술길잡이 사과재배, 농촌진흥청, 240쪽).

금후 기술지도 방향

  • 역병 방제대책의 기본은 작물의 건전성(영양상태)을 증진 시키는 것과 토양 등 재배환경의 건전성 회복이 가장 중요함
  • 따라서 나무의 영양 상태를 좋게 하는 재배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배수철저, 녹비작물(호밀)재배, 적정 유기물 투여 및 비배관리, 과비금지 등의 토양환경 개선이 필요하며,
  • 특히, 산 아래 과원의 경우 강우 시 산으로부터 유입되는 지하수 및 류거수 유입이 되지 않도록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배수대책 수립이 필요함.
  • 한편, 역병 등 토양전염성 병해는 농약 등 화학적 방제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부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치료가 거의 어려우며, 새로운 묘목을 식재하더라도 다시 역병에 감염될 우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일정기간 비 기주 작물로의 전환이 필요함.
  • 또한, 역병이 발생된 과원에서는 외부로 병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나무라도 역병균이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배적 방법과 화학적 방제방법을 병행하여 더 이상 역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수립 실천해야 함.
    • - 재배적 방제대책 : ① 배수를 철저히 하고 뿌리(지하부) 발육을 돕는다. ② 화학비료 및 가축분의 과 투입을 금하고 적정한 유기물 관리로 토양의 비옥도와 건전성을 유지한다. ③ 개화나 결실촉진 및 과실비대 등을 위한 물리, 화학적 재배방법을 최소화 하여 자연스럽고 적정한 과실생산으로 수체영양 상태를 좋게 한다. ④ 가뭄 등 과수에 스트레스를 주는 재배기술을 지양하고 조기적과로 나무의 충실한 생장을 도모한다. ⑤ 호밀 등을 이용한 초생재배로 토양의 건전성 (미생물 상)을 향상시킨다.
    • - 화학적 방제대책 : ① 수간 주사가 가능한 나무(줄기 직경 7∼8cm 이상)에는 아인산염을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② 수간 주사가 어려운 과수는 15∼20일 간격으로 아인산염 1,000배액을 연 3∼4회 살포한다. ③ 역병 전문약제인 리도밀 입제 등을 뿌리 주변 토양에 혼화하거나 ④ 역병 전문약제인 포룸 등을 뿌리 주변 토양에 관주 한다.
    • * 농약이나 아인산염을 토양에 과다하게 관주 또는 살포할 경우 토양의 건전성(미생물 상)을 오히려 악화 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며, 아인산 수간주사는 연 1∼2회, 수령에 따라 나무 당 1∼3g이 적당하며, 나무에 따라서는 잎이 타는 등 약해를 나타내기도 함.

관련 사진

관련 사진
 사과나무 피해상태 조사 사과나무 피해상태(초기증상)
사과나무 피해상태 조사

사과나무 피해상태(초기증상)

사과나무 피해상태(피해 심) 원줄기 지제부 및 곁뿌리 상태
사과나무 피해상태(피해 심)

원줄기 지제부 및 곁뿌리 상태

뿌리 고사 상태 원뿌리 및 곁뿌리 상태
뿌리 고사 상태

원뿌리 및 곁뿌리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