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군

참다래(키위,다래)참다래 재식 2~3년차 생육이 불량하고 나무가 고사해요

  • 기술지원일 2017-03-17
  • 작성자 이종남
  • 조회수 2,445

현장기술지원 개요

  • 일   시 : 2017. 3. 17(금)
  • 장   소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용전리 264번지
  • 출장자 : 고객지원담당관실 김쌍수 농촌지도관, 김점국 · 곽한강 · 예완해 기술위원
    • - 현장조사협조 : 장흥군농업기술센터 박진영 지도사 외2인

영농현황

  • 농 가 명 : 장흥군 관산읍 김 ○ ○ 농가
  • 재배작물 : 참다래 (약 8년생)
  • 재배품종 : 헤이워드
  • 재배면적 : 4,950㎡(약 1,500평)

농가민원 내용

  • 참다래 나무가 재식이후 생육이 불량해지면서 고사되어 다시 유목을 심었으나 2∼3년 생장 후 계속 나무 고사가 진행되고 있음.
  • 이와 같은 생육불량 및 고사원인에 관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어 현장기술지원을 의뢰함.

현장조사 결과

  • 민원농가의 참다래 과원은 답전환 과원으로 나무 재식 시 약40~50cm 성토하여 나무를 심었으며, 토양은 점토함량 20% 내외인 미사질 양토로 투수성은 좋은 편이며,
  • 현장에서 토양을 간이 측정한 결과 토양산도(pH)는 4.9~5.1로 매우 강산성 이었고, 수분함량은 12~15%, 전기전도도(EC)는 0.2dS/m 내외 이었으며, 전 과원 연동하우스를 설치하여 상부 및 측면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었음.
  • 참다래 나무 생육상태는 현장 방문 시 대부분의 나무가 전정을 하지 않은 상태로 전년도에 자란 새가지 길이가 20cm 미만으로 생육이 극히 불량하였으며, 일부 나무에는 덩굴성 잡초가 나무를 덮고 있어 지난해 과수원 관리 및 나무의 영양 상태는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었음.
  • 출장 조사 당시 나무의 피해상태 조사결과 생육이 불량한 나무의 원줄기, 원가지, 결과모지 및 전년도 자란 새가지 수피와 농가가 나무가 고사되어 원줄기 일부를 남겨놓고 절단한 나무의 수피를 조사한 결과 나무 모두 수피 형성층 부위는 정상이었으나, 이들 나무의 지하부 뿌리는 끝부분이 고사된 나무가 많았음.
  • 또한, 일부나무(2주)의 경우 원줄기 지표면 20cm 부위의 수피 형성층이 갈색으로 변색되면서 고사되어 있었으며,
  • 참다래 나무의 고사된 지하부 뿌리와 원줄기 형성층이 갈변 고사된 가지를 채취하여 병원균을 분리한 결과 가지에서는 세균이, 뿌리에서는 역병균(Phytophthora spp.)이 검출 되었음.
    ※참다래 원줄기 고사부분에서 검출된 균은 세균으로 궤양병균(Pseudomonas syringae)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나 보다 정밀하게 순수 분리하여 궤양병균 여부를 확인할 계획임.

종합 검토의견

[ 참다래 뿌리고사 ]

  • 병원균 분리 결과와 병 증상 및 병 발생생태를 종합해 볼 때, 참다래 나무 생육불량 및 뿌리 고사원인은 역병(疫病)에 의한 피해로 판단되며,
  • 이러한 역병의 발생 요인으로는
    ① 배수 불량이나, 과다한 강우에 의한 수분장해 등의 부적합한 환경조건과 더불어
    ② 과다결실, 조기낙엽, 하우스 내 고온 등에 의한 나무의 영양상태 불량과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에서,
    ③ 강우 및 고온에 의한 역병균의 밀도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역병이 발생된 것으로 사료됨.

[ 참고자료 ]

  • 참다래는 비교적 역병 피해가 큰 과수로 국내뿐만 아니라 참다래를 재배하는 세계 전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으며(Erwin & Ribeiro. 1996. Phytophthora Diseases Worldwide),
  • 국내에는 2000년 이전부터 전남 고흥, 보성, 경남 남해, 고성 등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고되어 있으며,(지형진. 2000; 2001. 한국의 식물역병) 최근에는 이들 지역에 대대적으로 발생되어 폐원의 원인이 되고 있음. (2014~2015년 농촌진흥청 현장기술지원보고서)
  • 역병균은 물을 따라 전파하는 토양전염성 병원균으로 장마기간 중 짧은 기간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배수가 불량하거나 지하수위가 높은 토양에 발생이 많고, 강우가 많고 강우일수가 길수록 병 발생은 많아지고, 동해, 한해, 과다결실, 고온 등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사과병해충 길잡이, p101)

[ 원줄기 수피 형성층 갈변고사 ]

  • 한편, 민원인의 참다래 원줄기 수피 형성층이 갈변 고사되는 원인은 세균이 검출되어 궤양병에 의한 피해로 추정됨.
  • 참다래 세균성 궤양병은 원줄기, 가지, 잎, 꽃봉오리 등에 감염되며, 원줄기에 병원균이 침입하면 도관이나 수피에서 세균이 증식되고, 겨울에 빙핵활성에 의해 줄기가 동해를 받아 크고 작은 균열을 발생시키며, 봄 생육초기에 균열된 부위로부터 적갈색 수액이 나오며,
  • 세균성궤양병의 발생 생태 및 원인은
    • - 병원세균의 전염은 주로 봄·가을에 강풍과 비가 잦을 경우 광범위하게 전염이 이루어지고, 빗물을 통해 전염되어 식물체의 기공과 전정부위와 같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 - 특히 이병은 발생된 나무의 접수를 이용하여 번식한 묘목에 의해 병이 확산되고, 이병된 꽃가루를 이용하여 인공수분을 하거나, 병에 걸린 나무에 사용한 톱이나 전정가위를 다시 건전한 나무에 사용하면 병원균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 또한 궤양병은 과다결실이나 습해를 받아 뿌리가 쇠약하고 나무 수세가 약해지거나 고온에 의한 호흡과다로 영양상태가 나빠질 경우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따라서 민원농가의 궤양병 발생은 뿌리고사, 고온, 강산성에 의한 양분흡수 불균형 등으로 영양상태가 불량한 상태에서 이병된 꽃가루의 사용, 전정가위 등에 의한 감염 또는 예방약제 살포 미흡 등으로 병이 발생된 것으로 의심됨.

금후 기술지도 방향 (농가 실천사항)

[ 역 병 ]

  • 참다래 역병 방제대책의 기본은 작물의 건전성(건강)을 증진시키는 것과 토양 등 재배환경 개선이 가장 중요함.
  • 따라서 다수확 위주의 재배기술에서 나무의 영양 상태를 좋게 하는 열매솎기 및 적정 결실관리 등의 수체관리와 녹비작물(호밀) 재배, 적정 유기물 투여, 강산성 토양개량 및 비배관리 등의 토양환경 개선과 특히, 비가 올 때 과수원 안으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배수대책 수립도 필요함.
  • 한편, 역병과 같은 토양전염성 병해는 농약 등 화학적 방제가 어렵고, 외부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에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 이미 역병이 만연한 과수원에서는 새로운 묘목을 식재하더라도 다시 역병에 감염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일정기간 비 기주 작물로의 전환이 필요함.
  • 또한, 역병이 발생된 과원(지역)에서는 외부로 병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나무라도 역병균이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배적 방법과 화학적 방제방법을 병행하여 더 이상 역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수립 실천해야 함.

[ 참고자료 ]

  • 역병 방제대책

    재배적 방제대책

    • ① 배수를 철저히 하고 뿌리(지하부) 발육을 돕는다.
    • ② 화학비료 및 가축분의 투입을 금하고 적정한 유기물 관리로 토양의 비옥도와 건전성을 유지한다.
    • ③ 과다착과를 금하고 조기적과로 수체 영양 상태를 좋게 하여 나무의 충실한 생장을 도모한다.
    • ④ 호밀 등을 이용한 초생재배로 토양의 건전성(미생물 상)을 향상시킨다.
    • ⑤ 태풍에 의한 조기낙엽 시는 과실을 제거하여주고, 다음해에도 결실을 적게 하여 나무의 충실을 도모한다.

    화학적 방제대책

    • ① 수간 주사가 가능한 나무(줄기 직경 7∼8cm 이상)에는 아인산염을 주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② 수간 주사가 어려운 나무는 15∼20일 간격으로 아인산염 1,000배 액을 연 3∼4회 살포한다.
    • ③ 역병 전문약제인 리도밀 입제 등을 뿌리 주변 토양에 혼화한다.
    • ④ 역병 전문약제인 포룸 등을 뿌리 주변 토양에 관주한다.
      * 농약이나 아인산염을 토양에 과다하게 관주 또는 살포할 경우 토양의 건전성(미생물 상)을 오히려 악화 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 아인산 수간주사는 연 1∼2회, 수령에 따라 나무 당 1∼3g이 적당하며, 나무에 따라서는 잎이 타는 등 약해를 나타내기도 함.

[ 궤양병 ]

  • 궤양병과 같은 세균성 병은 감염 후 급속하게 증식하여 식물체 내 빠르게 전파되어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으로 예방이 최우선이며, 재배적방법과 화학적 방법에 의해 종합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예방 및 방제에 효과적임.

[ 재배적 방제법 ]

  • 나무의 건전한 수세 및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조기 적뢰, 적과에 의해 과다결실을 금하고, 나무 내부는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며, 균형시비를 하여 질소과다의 현상을 줄일 것.
  •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파풍 망을 설치하거나 원줄기는 짚 등으로 피복하여 동해를 예방하면 상처를 통한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임.
  • 또한, 발생과원은 전정에 사용한 가위, 톱 등은 사용 시 마다 락스 등에 담가 소독하여 전정기구를 통한 전염을 예방하고, 전정 후 상처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상처부위는 유합 촉진제(톱신페스트 등)를 발라줄 것을 권장하며,
  • 발생과원은 낙엽, 전정한 가지 그리고 발생이 심한 나무는 뿌리까지 뽑아 소각하여 전염원을 제거하여야 함.

[ 화학적 방제법 ]

  • 병이 발생된 나무는 동제(동수화제, 쿠퍼, 코사이드 등)를 뿌려 병원균의 생육기 활성화를 방지하고 적정결실을 유도하여 수세 회복과 동시에 상처부위 유합이 잘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 장마기에 항생제(농용신, 아그리마이신)나 동제를 살포하여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고, 특히 겨울철 온도가 –7℃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이나 냉기류가 흐르는 계곡에는 수확 후 잎이 떨어진 뒤 추위가 오기 전 (11월 하순~12월 초) 또는 발아 전 굵은 줄기에 항생제를 살포하여 병원세균 밀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여야 함.

관련 사진

참다래 과원 조사 전년도 새가지 생육상태
참다래 과원 조사

전년도 새가지 생육상태

뿌리 고사 상태 뿌리 상태(상부 : 정상, 하부 : 고사)
뿌리 고사 상태

뿌리 상태(상부 : 정상, 하부 :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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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줄기 수피 형성층 고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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