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작장해의 원인
우리나라 원예작물 시설재배 단지에서는 경제적 수익이나 재배기술의 변화를 기피하는 경향으로 동일한 작물을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재배함으로서 작물의 생육불량이나 병해충의 발생에 의하여 피해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연작장해’라고 한다.
연작장해의 원인은 토양에 염류의 집적, 물리성 악화, 토양 병해충의 만연이다. 토양 개선을 위하여서는 객토, 환토, 복토를 할 수 있으며 처리 후 3~5년 후에 장해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집적된 염류 제거 방법으로 물을 관수하여 염류를 지하로 씻어 내리거나, 벼 등 화본과 작물을 재배하여 염류를 줄여주는 한편 병해충의 밀도도 줄여 줄 수 있다. 연작지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병해충은 청고병, 역병, 시들음병, 선충 등이다.
2) 소독방법
① 약제소독
병해충 방제를 위하여서는 시판되고 있는 토양 소독용 농약(밧사미드) 30㎏/10a을 작물 정식 3~4주전에 토양을 경운 정지한 후 약제를 균일하게 살포하고 토양을 15~25㎝ 깊이로 토양을 충분히 혼화한 후 비닐로 피복하여 7~14일간 방치함.
비닐을 제거하고 토양에 물기가 빠지면 2~3일 간격으로 적어도 2회 이상 경운하여 가스를 휘산시킨다.
토양이 건조하거나 15℃ 이하로 낮으면 농약의 가스화가 늦어지므로 농약 처리 후 토양에 물을 충분히 뿌리고 비닐 피복기간을 7일정도 더 늘리며 비닐을 벗긴 후에는 경운횟수도 2~3회 늘려 준다.
② 태양열소독
약제처리보다 소독효과가 떨어지지만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적고 지력 증진에 유리하나 어떻게 태양열을 토양 속에 유효하게 전도시켜 열을 저장 시키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병해충은 건열보다 습열에 약하므로 하우스를 밀폐하여 지온을 상승시키고 야간의 방사열량을 최소화하며 토양 전염성 병원균을 짧은 시간에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담수 처리하여야 한다.
처리 시기는 작물의 재배가 끝나고 기온이 높은 7~8월에 실시하는 것이 효과가 높으며 처리 기간은 길수록 효과가 높으나 최소한 한 달(1개월) 정도는 처리하여야 한다.
③ 석회질소 소독
처리방법은 재배가 끝난 작물의 그루터기를 제거한 후 볏짚이나 유기물을 300평당 1~2톤, 석회질소 100㎏을 시용하고 작은 두둑을 만들어 고랑에 물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물을 관개한 후 비닐을 덮고 하우스를 밀폐하여 외부와의 공기 유통을 최소화하여 방치하면 지하 15㎝ 토양의 온도가 45℃까지 올라가서 병해충 방제효과가 있다. 처리기간은 길수록 효과가 높으나 최소한 한 달(1개월) 정도는 처리하여야 한다.
④ 밀기울 소독
밀기울이나 쌀겨등 유기물을 토양에 넣고 혐기 조건에서 썩히면 토양의 물리성이 개선되어 배수가 잘 되고 경도가 낮아지며 질산태질소가 낮아진다. 반면 암모니아태질소가 높아지고 잡초의 발생이 줄어들며 유기산의 발생, 혐기 발효 시 발생하는 가스와 토양 내 산소부족 등에 의하여 병해충의 발생이 감소한다.
밀기울 처리는 하우스 온도가 25~45℃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봄, 여름, 가을에 실시할 수 있으며 온도가 낮으면 처리기간을 연장해 주어야 한다.
처리 방법은 작물 재배 후 시설 내 토양위에 300평당 밀기울 2톤 정도를 골고루 살포하고 표토로 부터 26㎝까지 깊이갈이를 하여 섞어준 후 물을 흠뻑 뿌려주어 25㎝ 이하까지 스며들게 하고 비닐을 덮어 발생된 가스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비닐 주변을 흙 등으로 밀폐하여 준다.
밀기울이 토양에서 발효가 시작되면 냄새가 나며 흙의 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한다.
약 20일 정도 방치 후에 비닐을 제거하고 2주 정도 가스를 제거하여 로타리한 후 작물을 재배하면 처리 후 1작기 정도는 토양 병해충의 발생이 크게 줄어든다.
다음 작물 재배 시 유기물 등 밑거름은 시용할 필요가 없으며 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며 추비를 주면 된다. 밀기울을 처리할 때 지하수위가 높거나 강우 시 침수가 잦은 시설하우스 내에서 처리는 적당하지 않으며 처리기간을 지켜서 밀기울이 완전히 발효된 후에 처리를 완료하여야 한다.
밀기울을 밭에 뿌린 후 25㎝ 이하까지 흙을 교반하면 발효가 늦거나 불완전하여 처리 후에도 계속 부패 현상이 나타나서 작물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