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고춧가루 쓴 수출김치 ‘한국김치’로 표기해선 안돼”

  • 등록일 2022-12-19
[사진]“수입 고춧가루 쓴 수출김치 ‘한국김치’로 표기해선 안돼”


고추산업연합회 소속 조합장 소병훈 농해수위원장과 간담 한국고추산업연합회 소속 조합장들이 15일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찾아 김치 국가명 지리적표시제와 관련한 연합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두 경북 청송농협 조합장(왼쪽부터), 홍성주 고추산업연합회장(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 소 위원장, 정길수 전남 영광농협 조합장. 김병진 기자 한국고추산업연합회 소속 조합장들은 15일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과 간담회를 하고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한 수출 김치에 ‘한국 김치’를 표기해선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홍성주 고추산업연합회장(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 정길수 전남 영광농협 조합장, 김종두 경북 청송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김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 등록 심의를 앞두고 있다. 조합장들이 국회를 찾은 이유는 김치 생산업체가 수입 고춧가루를 사용한 수출 김치에도 ‘한국 김치’를 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 생산업체들은 고춧가루가 김치 주원료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친다.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은 국가명 지리적표시 등록 때 주원료(최종 제품에 혼합된 비율이 높은 순서로 3개 이내의 원료)를 국산으로 사용하도록 하는데 고춧가루는 김치 주원료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산을 써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반면 농업계는 고춧가루가 당연히 김치 주원료며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만 ‘한국 김치’로 표기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특히 저관세로 들여오는 냉동고추와 다진양념 등을 버무리기만 해도 ‘한국 김치’로 팔 수 있다면 국내 양념채소 생산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간담회에서 홍 회장은 “국산 김치에 수입 고춧가루를 허용하면 안 그래도 힘든 85개 주산지 농협의 30만 고추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소 위원장은 “농해수위 차원에서 관심을 갖도록 연합회 중심으로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양석훈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