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 지시” 파장

  • 등록일 2023-09-07
[사진]“중국,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 지시” 파장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미 적어도  한개 업체가 비료 수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중눙그룹(CNAMPGC) 홀딩스는 지난 주말 선적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장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 가격은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껑충 뛴 이래 등락을 거듭해 왔다. 현지 선물거래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고가 감소하고 수출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다. 중국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이 확인된다면 세계 곳곳에서 요소·요소수 등 관련 상품의 부족 현상과 이에 따른 가격 폭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요소의 주요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2년 전 ‘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요소수 품귀에 따른 혼란을 크게 겪은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인도·한국·미얀마·호주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요소 수출) 제한은 갈수록 심화하는 극단적 날씨와 인도의 (쌀 등 농산물) 수출 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받아 온 세계 농산물 시장에 또 다른 변동성 요소를 추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1년 11월 우리나라는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요소·요소수 품귀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당시 중국은 자국에 비료 수급난이 닥치자 비료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했다.
그러자 한국·유럽 등지에선 매연 저감 장치가 달린 디젤 차량 운용에 필수적인 요소수를 원활하게 구하지 못했다. 한국 농촌에선 농번기가 한참 남은 상황인 데도 전국적으로 비료 사재기가 일면서 비료값이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겨울채소를 재배하는 제주 등지에선 비료를 구하지 못해 적지 않은 농민들이 발을 굴러야 했다. 
결국 정부 간 협의를 거쳐 중국이 수출을 허용하면서 두 달여 만에 요소·요소수 대란사태의 급한 불은 꺼졌다. 
그러나 주요 원자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우리 경제의 취약점이 확인되면서 전략 품목의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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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