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온실용 상하흔들식 살포기 >

1. 오프닝
온실에서 방제 작업은 노지와 달리 작물의 밀도가 높고 살포 거리가 짧아 방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잎 뒷면까지 약제가 잘 묻지 않고 장시간 살포 작업으로 인해 농가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사람이 직접 약제기를 끌고 다니면서 동력분무기에 연결된 약줄과 약대로 약을 뿌리기 때문에 인체에 약제가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연동 온실에서 재배하는 열매채소류에 약제를 살포할 때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상하 흔들식 자율주행 약제 살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였습니다.

2. 상하흔들식 살포기 소개 및 엔딩
이 상하 흔들식 자율주행 약제 살포 시스템은 온실에서 수경재배하는 열매채소류는 바닥에 수확 장치 등이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된 레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인데요. 바닥에 깔린 궤도를 따라 스스로 움직이며 위아래로 흔들리는 노즐을 통해 작물 잎 뒷면까지 약을 고르게 살포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레일에 방제기를 태워주고 버튼을 한 번만 눌러주면 쭉 들어갑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상하 흔들식으로 살포를 하는 방식이라 매우 쉽고 편리한데요. 무엇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끌고 들어가서 약을 치면서 나오기 때문에 떨어지는 약을 사람이 맞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상하흔들식 살포기는 앞에서 버튼만 눌러주면 반자동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약을 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또 폭은 90㎝ 이하이고, 몸체는 작물 배열이나 높이에 따라 최대 4.5m 이상까지 조절할 수 있어 빽빽하게 자란 작물 사이를 지나간다 해도 가지에 걸리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가 중요할 텐데요. 일반적으로 과채류를 수직 재배할 경우 과채류 잎이 아래를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고 해충들은 잎 뒷면에 주로 자리를 잡습니다. 기존 방제기의 경우는 밑에서 위로 쏘기만 하는 방식이라 뒷면까지 약제가 살포되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 개발된 상하흔들식 살포기는 잎을 고속으로 치는 힘으로 잎을 들어 올리면서 약을 치기 때문에 약이 골고루 묻게 됩니다. 또 위아래로 노즐이 흔들리면서 일정한 속도로 뿌릴 수 있어 꼼꼼하고 편리하게 약제를 살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농가 인터뷰 : 기존에는 제가 다 일일이 약을 쳐야 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또 매번 몸에도 다 묻게 되니까 건강 걱정도 됐었는데요. 이 상하흔들식 살포기는 제가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이동하면서 잎 뒷면까지 약을 골고루 쳐주니까 더 효과적이고 무엇보다 편하고 안전해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즐은 사용할수록 분사구가 점점 커져 오래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상하 흔들식 살포기의 노즐은 텅스텐으로 만들어서 분사구가 오래도록 형태를 유지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또 기존에는 약을 타는 것부터 살포하는 것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제 적은 양을 준비하더라도 살포가 쉽고 약재도 효율적으로 빠르게 살포할 수 있습니다. 실제 토마토 두 농가와 파프리카 한 농가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한 결과, 약제 뿌림 시간은 10 아르 당 26~37분 정도로 나타났고 약제 살포량은 10 아르 당 181~297ℓ 정도였고, 잎 뒷면의 약제 부착력은 약 75~90% 정도로 조사됐는데요. 이를 기존 살포 기와 비교했을 때, 약제 살포량은 6~48% 정도 줄었고, 잎 뒷면의 약제 부착력은 5~2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 원격제어를 통해 노동력은 기존보다 80% 절감되고 작업시간은 5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방지웅 박사 : 상하흔들식 자율주행 자동 약제살포시스템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4년 신기술보급사업을 추진해 시설재배 농가에 확산, 보급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쉽고 빠르고 안전한 반자동 상하흔들식 살포기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 및 경영비 절감에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