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의 생태적 특성 및 상징성
연은 다년생 수초로써 옆으로 벋는 굵고 긴 지하경을 가지고 있으며 긴 잎자루가 있는 잎이 물위로 나오며 꽃은 붉은색, 흰색, 분홍색의 꽃이 7~8월에 아름답고 크게 핀다.
옛날부터 뿌리는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고 현재 약 100ha이상 재배되고 있으며, 열매는 연자(蓮子), 연실(蓮實)이라 하여 식용,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특히 불교의 상징화로써 수백 년을 지나오면서 묘지, 사찰, 집 등의 문양이나 형태에 연꽃모양을 많이 도입하고 있으며, 생활, 문학, 건축, 회화 등에 많이 인용되는 식물중의 하나이다. 옛날 이집트에서는 죽은 자의 시신을 연잎으로 덮어 죽은 자의 영원한 안락을 기원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환생을 의미하여 심청전에서도 심청이 환생할 때 연꽃을 통하므로써 우리 전통 사상과도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2. 연꽃의 조경적 이용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환경오염이나 도시화 현상이 생태계에 많은 악영향을 미쳐 우리 인간에게도 그 피해가 점증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완화하고 생활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공공공원의 설치나 가정정원을 꾸미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정원 꾸미기에는 연못의 설치하고 그곳에 심을 식물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이때에 연을 이용하여 연못을 꾸미면 농촌이나 도시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가. 연꽃의 종류
우리나라의 연꽃은 중국이나 동남아로부터 전래되어 자생하는 종과 최근 일본에서 연근(蓮根)을 재배하기 위하여 도입된 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입 재배종은 연근은 크나 연꽃의 개화수가 적고 홍색이 대부분이나 자생연은 연근은 작으나 도입 재배종에 비해 꽃이 많이 피고 홍색, 연홍색, 흰색이 있어 자생종을 연못에 심는 것이 꽃을 감상하는 데는 유리하다.
나. 연꽃심기
연꽃은 물이 있는 연못에 심어야 하며 물이 없으면 여름철 고온에 의하여 엽이 고사하고 뿌리가 썩으므로 수심 50cm이상의 깊이에 심는다. 연못에 심을 경우 연뿌리가 뻗는 범위는 수심 120cm까지이며 그 이상은 자라지 않는다. 심을 때에는 직경 100cm크기의 분에 흙을 채우고 심는데 분을 사용하지 않으면 연못 다른 지역으로 번져나가 2~3년 후면 연못 전체가 연으로 가득 차게 된다.
심는 방법은 연근을 2~3마디 잘라 깊이 20~50cm로 심는데 심는 시기는 이른 봄부터 4월중으로 끝내야 한다. 종근을 자를 때에 상처를 입은 마디는 곧 부패하므로 상처를 입지 않은 마디가 반듯이 1마디 이상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새로운 줄기가 겨울에 생장되어 있으므로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 해야한다.
종근의 저장은 10℃전후가 알맞으며 얼거나 저온에서는 동해가 나타나고 저장기간은 10일을 넘지 않도록 한다. 종자로 심을 경우는 전년 8~9월에 종자를 채취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모래나 진흙 속에 매장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5~6월에 발아가 되는데 종자를 건조한곳에 보관하면 발아가 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수백 년 된 종자가 발아되었다는 보고도 있어 습지에 보관만 잘하면 수년간은 발아가 가능하다. 그러나 종자를 사용할 경우 당년에는 생장이 많이 되지 않아 꽃을 피우기 힘든 단점이 있다.
심는 거리는 분을 만들어 심을 경우는 연못 내에 배치된 분에 심으나 연못 전체를 연꽃 연못으로 만들 경우는 200×100cm간격으로 심는다.
다. 토양조건
토양조건은 유기물이 풍부한 식토나 식양토에서 생장이 좋으며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크고 화려한 꽃과 넓은 잎을 감상할 수 있다.
라. 잎의 변화
연잎은 물위에 뜨는 부엽(浮葉)과 수면 위로 똑바로 서는 입엽(立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부엽은 식재 후 3~4엽까지 물위에 뜨고 5~6엽부터는 곧게 서게 되는데 분얼 지하경에서 나온 잎은 3엽까지는 부엽이다.
강우에 의하여 수심이 깊어져 부엽이 침수되면 12시간 이내에 엽병이 신장하여 수면에 도달하므로 별도 배수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표 1).
3. 연꽃 연못의 관리
수심을 50cm이상 항상 유지하며 수중에 분을 설치한 후에 심었을 경우에는 분 밖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7~8월에 분 밖으로 나온 지하경을 잘라 주어야 분내에서 생장한다. 연못에 직접 심었을 때에는 낙엽이 진 뒤 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뿌리를 채취하여 식용으로 이용하고 이듬해 다시 심거나 남아 있는 뿌리를 이용할 수 있다. 물빼기 작업이 힘든 경우는 그대로 두어도 계속적으로 꽃을 감상할 수 있으나 3~4년이 지나면 지하경이 너무 많아 밀식 상태로 되므로 꽃수가 감소고 생육이 부진하므로 적절히 속아 준다.
표 1. 부엽침수시 엽병의 생장상태침수횟수
침수횟수 |
엽병길이(mm) |
|||||||
침수부위 |
기부~20 |
21~40 |
41~60 |
61~80 |
81~100 |
81~100 |
121~140 |
계 |
침 수 시 |
20 |
20 |
20 |
20 |
20 |
20 |
20 |
140 |
가. 수온관리
연꽃이 개화하기 위해서는 수온이 20~22℃이상 되어야 하므로 냉수가 유입되거나 찬물이 나오는 곳은 피하여 심는 것이 좋다. 개화기의 수온 측정결과 수심 50cm에서 22~23℃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중 온도도 20℃로 조사되었다.
나. 꽃의 감상 및 절화
개화기간은 7월 상순부터 8월 하순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연못이 작거나 수심이 얕으면 수온이 일찍 상승하므로 개화기가 빨라진다. 한 송이의 개화는 수면 위로 꽃봉오리가 나온 후 9~10일경에 개화하며 개화 후 3~4일이 지나면 꽃잎이 떨어진다. 절화를 위해서는 화경이 수면에 출현 후 7~8일경 꽃잎이 피기 전에 절단하여 절화로 이용한다. 꽃이 진 후에 꽃대를 이용하여 꽃꽂이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