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 성분

가. 기초 성분과 무기질

블루베리 과실의 기초성분은 탄수화물, 무기질로는 아연, 구리(Cu) 및 망간을 비 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평균 13.8%로 낙엽과수의 대표적인 과실 인 사과와 거의 비슷하다. 나트륨(Na) 함량은 1.0mg 정도이고, 칼륨(K)은 80mg, 칼슘(Ca)은 7.2mg, 마그네슘(Mg)은 5.1mg, 인(P)은 9.7mg 정도다. 철(Fe)은 평균 0.2mg, 아연(Zn)은 109㎍으로 상당히 높다. 블루베리 종류별로 비교하면 에너지 와 탄수화물 함량은 래빗아이 블루베리에서 높고, 칼슘 함량은 하이부시 블루베리 에서 높다.

나. 비타민류

하이부시 블루베리의 비타민 A(카로틴) 함량은 55㎍으로 사과보다 5배 많다. 비타 민 B 함량은 0.035mg, 나이신은 0.30mg, 엽산은 8.5mg으로 사과나 배보다 많다. 비타민 C의 함량은 9.0~16.7mg 전후로 사과에 비해 높지만, 감귤류의 1/3 정도다. 카로틴 함량과 비타민 A 효력은 하이부시 블루베리에서 높고, 비타민 B2와 엽산, 비타민 C는 래빗아이 블루베리에서 높다.

다. 식이섬유

블루베리는 과피와 종자까지 먹기 때문에 식이섬유 함량이 높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과실 100g당 불용성 식이섬유(셀룰로스, 헤미셀룰로스, 리그닌) 3.7g과 수용성 식이섬유(펙틴) 0.4g으로 총 4.1g 함유돼 있다. 이는 참다래 2.9g, 바나나 1.7g, 사과1.3g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청 및 간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키며, 불용성 식이섬유는 변비 개선과 장내 운동, 대장암, 직장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 아미노산

블루베리 성숙과에는 18종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글루타민산(0.083g), 아스파라긴산(0.052g), 로이신(0.040g), 아르긴(0.034g), 알라닌(0.028g) 등으로 과실의 성숙 단계에 따라 함량은 변화한다.

마. 당, 유기산 

하이부시, 래빗아이 블루베리의 주요 당은 글루코스와 프락토스로 약 1:1의 비율로 함유돼 있으며, 전체 당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과실생장기간 중의 당 함량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당 함량은 하이부시 및 래빗아이 블루베리 모두 유과기에서 성숙기에 가까워질수록 높이지고, 특히 포스트 클라이맥터릭(Post Climacteric) 이후에 급증했다. 또 과피 색과 연관해 보면 착색이 진행될수록 당 함 량은 증가했다. 과실 중 당은 일반적으로 품종, 재배지의 자연 조건, 각종 재배 관리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엄밀한 비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당 함량은 성숙(착색)의 정도에 따라 크게 다르다. 총당 및 환원당 함량은 미숙과에서 낮고, 적숙과에서 높아진다는 것은 하이부시 및 래빗아이 블루베리 각 품종에서 공통적인 특징이다.

주요 유기산은 북부 하이부시의 경우 시트르산, 말산, 숙신산이며, 시트르산이 약 60% 가량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래빗아이의 경우는 말산(42%)과 숙신산(42%) 이 주요산을 차지하고 있다.

바. 안토시아닌 및 폴리페놀 화합물

블루베리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5개의 안토시아니딘(델피니딘, 시아니딘, 페튜니딘, 말비딘, 페오니딘)에 3종류의 당(글루코스, 갈락토스, 아라비노스)이 결합돼 15가지 종류의 안토시아닌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함량은 생과실 100g당 로부시쉬 188mg, 하이부시 100mg, 래빗아이 210mg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빌베리의 370mg보다는 적지만, 딸기(25mg/100g) 보다는 4~5배 높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 이외에도 클로로겐, 폴리페놀 배당체, 카테킨 등 다양한 종류의 페놀 물질이 존재한다.

과실의 기능성

가. 일반적인 효능 

(1) 과실 중 가장 뛰어난 항산화제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호흡하는 산소의 약 20%가 활성산소로 변환되며, 이러한 활성산소는 하루에 약 10,000번 정도 인체 내 세포를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에 있어 감염병을 제외한 질병의 90%가 활성산소에 기인하며 심장병, 뇌졸중, 당뇨 병, 비만, 고지혈증 등 각종 생활습관병과 암과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힘의 세기를 항산화 활성능이라고 하며, 미국 농무부의 연구에 의하면 블루베리와 기타 40여 가지의 갓 채집한 신선한 과실 및 채 소를 비교한 결과, 블루베리의 항산화제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루베리의 보라색 성분인 안토시아닌 작용 덕분인데, 이 성분은 만성질환을 일으키고 암이나 노화를 진행시키는 활성산소를 중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2) 노화 억제 및 기억력 증진 효과

블루베리의 항산화 효과는 노화방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 블루베리를 실험용 쥐에게 먹인 결과, 노화에 따른 정신적 손상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키를 어디에 두었는지 알고 싶다면 블루베리를 먹어라’라는 말이 생기기까지 했다.

미국 농무부 인간노화 실험센터의 조셉 박사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안토시아닌이 쥐의 노화에 따르는 기억 손실을 방지해 주면 동작 조정을 도와준다고 발표하고 있다.

(3)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블루베리를 먹으면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인한 뇌졸중 및 심장 혈관계통 질환 발생률을 떨어뜨려 준다. 더불어 비만 퇴치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4) 요로 계통 감염 예방

요로 건강을 촉진하고 요로감염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블루베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블루베리 성분이 방광이나 소변기관 등의 요 로에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5) 시력 보호 및 개선 작용

블루베리는 시력 개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럽, 일본 등에서 행해진 연구에 의 하면 보라색 채소가 눈 건강에 좋으며 이는 안토시아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시아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 역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시력 개선 및 향상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안토시아닌의 기능성은 사람의 시각에 대한 효과와 인체에 대한 생리 및 병리적인 효과를 들 수 있다.

인간의 망막에 존재하는 시홍세포라 불리는 로돕신(Rhodopsin)은 빛의 자극을 뇌 로 전달해 ‘물체가 보인다’고 느끼게 한다. 눈을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동안에 로돕신은 서서히 분해되고, 또 나이가 들면서도 분해된다. 이 로돕신은 비타민 A가 옵 신(Opsin)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생성되게 되는데 로돕신이 분해되는 만큼 그 생성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물체가 잘 안보이게 되는 시력 저하가 진전되는 것이다.

연구 결과 야생 블루베리 색소가 이 로돕신의 재합성 작용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블루베리 색소는 델피니딘에 메틸기 1개가 들어간 페튜니딘계와 메틸기 2개가 들어간 말비딘계의 구성 비율이 극히 높고, 15 종류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델피니딘 배당체와 혼재하고 이 같은 천연으로 생합성된 특유의 청자색 색소가 인간의 눈에 기능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블루베리를 생과로 먹을 경우 1일 40g(과실 약 20~30개) 이상을 3개월 이상 지속 해 먹을 경우 시력 개선 및 시력 감퇴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블루베리 섭취 후 약 4시간 후 안토시아닌의 효력이 나타나며, 24시간 이내에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블루베리 과실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변비 및 대장암 예방에 특효

블루베리는 식이섬유의 주요 공급원이다. 블루베리 100g에는 2.7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그 양이 바나나의 2.5배에 달한다. 블루베리가 포함하고 있는 섬유질 은 장내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유해물질이 생성되는 것 을 방지해 장을 건강하게 한다. 따라서 변비에 특효를 보이며 대장암 예방 효과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