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디 수확
오디는 품종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5월 하순경부터 익기 시작하여 6월 중순경까지 2∼3주간에 걸쳐 대부분 익는다. 오디 생산 시 가장 노력이 집중되는 시기는 수확기로 수확노력 부족 등으로 수확이 지연되거나, 바람 등에 의해 열매가 떨어져(낙과되어) 버려지는 오디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오디 수확능률을 높일 수 있고, 버려지는 떨어진 열매(낙과)를 수집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확한다.
가. 낮추만들기 뽕밭에서의 수확방법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손으로 수확을 하고 있으나, 아래 그림처럼 오디 생산용 뽕밭 이랑사이에 오디가 익기 전에 열매가 떨어지는(낙과되는) 오디를 수집할 수 있도록 그물을 지탱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한 다음 그물을 설치하여 두고, 오디 수확기에 열매가 떨어지는(낙과되는) 오디를 수집 활용한다. 또한 오디 수확 시 잘 익은 오디만 떨어지는 품종의 경우 가지를 흔들어 익은 오디를 떨어지게 하여 수확하면 수확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치는 뽕나무 식재 이랑 넓이에 따라 폭을 조정하여 제작 활용하도록 한다. 장치 제작에 소요되는 자재는 아래 표와 같으나, 뽕밭의 상황에 따라 규격을 변경하여 제작 활용하면 된다.
나. 중간만들기 뽕밭에서의 수확방법
오디 수확장치는 낮추만들기 뽕밭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나무를 중간만들기 이상으로 크게 재배할 경우에는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없다. 따라서 오디가 낙하 충격으로 상하지 않도록 바닥에 볏짚 등을 깔고 비닐이나 그물을 쳐서 수확하거나, 아래 그림처럼 뽕밭에 파이프를 박아두고 빛 가림망(차광망)을 설치하여 수확할 수도 있다.
다. 수확 시 주의사항 및 수확 후 관리
오디는 땅에 떨어지면 당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흙이나 이물질이 묻을 뿐 아니라 상하기 쉬우므로 절대로 수확한 오디에 넣지 말고 버려야 한다. 단, 나무 밑에 그물을 쳐 놓으면 떨어진 오디라도 바로 모으면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청일뽕과 같이 익은 오디가 잘 떨어지는 품종은 익는 시기에 맞춰 3∼5회에 걸쳐, 나무 아래 그물망을 치고 흔들어 떨어지게 하여 모은다. 대성뽕, 대심뽕(상베리)과 같은 품종은 오디가 크고, 저절로 잘 떨어지지도 않으며, 한 나무에서도 익는 시기의 차가 커 손으로 따서 생과용으로 출하하면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오디가 수확되는 시기는 기온이 높고, 수분과 당 함량이 높아 저온에 보관하여도 쉽게 변질된다. 따라서 오디는 수확 후 바로 소비자 또는 가공업체에 판매하거나, 냉동 보관한 다음 판매하여야 하므로 냉동창고가 필요하다. 오디는 영하 45℃ 이하의 온도에서 급속냉동 후 20℃ 이하의 냉동고에 보관하면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2. 오디 생산성 및 수요 전망
가. 생산성
오디의 생산성은 품종, 나무의 나이, 관리방법 특히 나무의 모양과 전정 기술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10a당 800∼1,000㎏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일부 재배의 경우 2,000㎏ 이상 수확하는 농가도 있다. 따라서 농가의 적절한 관리 정도에 따라 오디 수량성에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작업 시기별로 적절한 기술을 투입하여 관리하도록 하면 수량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나. 오디의 수요 전망
오디는 주로 생과 또는 냉동판매로 소비자가 직접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농협에서 수매하여 유통망을 통하여 냉동판매를 하고 있다. 일부 가공회사에서 수매하여 주스, 잼, 과실주 등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으나 판매 비중은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오디의 판매 가격은 소비자 직판가격은 ㎏당 7,000원, 가공원료로서의 판매는 4,500원, 농협수매가는 6,000원 선으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판매방법별 판매비중은 소비자 직접 판매가 80% 이상, 가공공장에의 판매 및 농협수매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디는 즙과 잼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음료, 술 및 과자, 빵 등으로 가공판매 하거나,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이 여러 곳이 있고, 생산농가나 단체에서 즙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어 가공제품으로의 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생과일 아이스크림이나 생과일 음료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앞으로 식품개발과 홍보에 따라 소비추세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 맺는말
오디는 중장년층에게는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에 손과 입에 검은색 오디물을 들이며 맛있게 따먹던 친숙한 과실이고, 맛도 달고 상큼하며, 색깔도 아름다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산물이다. 뽕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적절한 토양관리와 거름 주어 가꾸기(비배관리)를 하면 재배가 가능하고 농약을 적게 써도 오디 생산이 가능한 환경친화형 작물로 전지 전정 방법 등이 까다롭지 않아, 기술력이 부족한 농가에서도 오디 수확이 가능하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약효에 대한 기록도 많지만 아직 현대과학에 의해 밝혀진 정도는 미흡한 형편이나 장수로 연결되는 항노화성분(C3G)과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즈베라트롤이 다량 들어 있고, 혈당을 낮춰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밝혀져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오디는 가공성이 좋아 음료(즙, 주스), 술, 잼 등으로 개발 판매되고 있고, 여러 상품으로 가공되고 있어 성장성이 매우 높은 과실이다.